
설악산의 또 다른 얼굴, 내설악의 진주 '백담계곡'
강원 인제군 북면에 위치한 백담계곡은 설악산의 내설악 지역을 대표하는 계곡입니다.

설악산 최고봉인 대청봉과 마등령을 잇는 능선 아래 자리한 이곳은, 가야동·수렴동·백운동 등 내설악의 아름다운 계곡물이 모이는 어머니 계곡으로 불릴 만큼 풍부한 수량과 길고 넓은 계류를 자랑합니다.
이름처럼 ‘백 개의 담’이 어우러진 시원한 풍경

백담계곡이라는 이름은 ‘100개의 담(소)’이 있다는 데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조약돌과 암반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 고여 생긴 크고 작은 소들이 줄지어 이어져 있습니다. 깊지 않아 발을 담그기에도 부담 없는 얕은 수심과 울창한 숲, 부드러운 산세가 어우러져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하죠.
고요한 백담사와 함께 걷는 사색의 길

백담계곡의 중심에는 만해 한용운이 수도하며 머물렀던 백담사가 자리잡고 있어, 자연 속 명상과 사색을 즐기기에도 그만입니다.
특히 1987년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장소로도 기억되는 백담사는 고즈넉한 분위기 속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고찰과 계곡이 어우러진 이 조화는 백담계곡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입니다.
백담계곡 여행, 이렇게 즐기면 좋아요

백담계곡은 총 8km의 길이로, 일반 차량 통행은 제한되고 용대리에서 백담사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하거나 도보로 이동해야 합니다. 왕복 도보로 약 3시간이 소요되지만, 갈 때는 셔틀버스를 타고 돌아올 때 여유롭게 계곡을 감상하며 걷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도중에 만나는 은선도, 청룡담, 백담산장 등의 명소를 지나며 걷는 길은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계곡 위로 펼쳐지는 공룡능선의 압도적 풍경

등산을 즐긴다면 백담사에서 수렴동, 마등령을 지나 외설악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추천합니다. 이 구간은 새벽에 출발해 저녁에 도착하는 장거리지만, 마등령에서 마주하는 공룡능선의 칼날 같은 풍경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 장소: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북면 백담로 150 백담계곡
- 이용시간: 08:00~18:00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바쁜 도시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맑은 계곡물 소리와 숲내음 가득한 길을 걷고 싶다면 백담계곡이 정답입니다. 고요한 설악을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백담은 가장 순수한 자연의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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