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벼락슛, 황의조 회심슛... 전반 내내 우루과이 몰아쳤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마스크를 쓴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우루과이 수비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한국이 우루과이와 벌인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벌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벤투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마스크를 쓰고 선발로 나섰고,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나상호(26·서울)가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정우영(33·알사드) 등이 중원을, 김민재(26·나폴리) 김문환(27·전북) 등이 수비를 책임졌다.

한국은 초반부터 공세를 높이고 우루과이를 압박했다. 패스를 주고받으며 점유율을 높였다. 초반 한국 점유율은 60%에 달했다. 또 한국 선수들은 좌우를 넘나드는 반대 전환 패스로 공격 기회를 노렸다.

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우루과이 경기에서 아쉽게 골 찬스를 넘긴 황의조가 아쉬워 하고 있다./뉴스1

마스크를 쓴 손흥민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손흥민은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바로 밖에서 상대 수비 둘을 제치고 슈팅을 날렸고, 상대와의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달리는 속도도 평소처럼 빨랐다. 한국은 전반 27분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가 먼저 나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한국은 전반 34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김문환(27·전북)이 오른쪽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에게 공을 건넸지만 황의조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황의조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전반 39분엔 황인범이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한국은 호시탐탐 상대를 두들겼다. 하지만 패스, 슈팅의 정확도는 다소 떨어졌다.

골대가 한국을 살렸다. 전반 43분 우루과이 코너킥 상황에서 디에고 고딘(36·벨레스 사르스필드)이 머리로 공을 받았지만 다행히 골대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