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어 부부는 가고, 시몬 벨로티가 왔다. 함부르크에서 펼쳐진 영화 같은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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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벨로티가 지휘한
질 샌더의 첫 프로젝트
WANDERLUST
마이어 부부가 떠난 후 질 샌더의 감각적인 영상과 비주얼이 과거의 이야기가 될까 불안하기도 했다. 브랜드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시몬 벨로티(Simone Bellotti)는 질 샌더가 수년간 구축해온 공간에 들어서며, 그 출발점과 본질에 깊게 다가서는 동시에 개인의 색을 녹여내며 영화 같은 신호탄을 터뜨렸다. 이전의 질 샌더 같기도 해 안심도 되는 한편, 어딘가 새로운 언어가 읽혀 흥분되는 마음도 생긴다. 시몬은 질 샌더에서의 첫 프로젝트 일환으로, 인상적인 비트가 담긴 뮤직비디오와 EP를 완성했다.


시몬 벨로티는 질 샌더를 이중성을 품은 하우스로 해석했다. 극도로 정제된 단순함에서 오는 힘, 엄격함과 가벼움, 절제와 해방이 출동하며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이 고고한 하우스를 견인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브랜드의 본질에서 건져올린 이 긴장감을 질 샌더가 시작한 도시이자 북유럽의 우아함과 다양한 활동이 공존하는 함부르크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일상적인 풍경 속 방랑의 여정으로, 대비되는 요소들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보쿰 벨트 (Bochum Welt)의 서정적인 일렉트로니카가 영상에 기운을 보태는데, 그의 음악은 실험적인 전자 사운드와 감성적인 댄스 음악이 결합되어 있어 역시나 질 샌더가 지향하는 '이중성'을 띈다. 시몬이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과 분위기를 정확하게 담아낸 EP에는 총 7곡이 담겨 있으며, 8월 말부터 질 샌더 부티크와 JilSander.com 및 전 세계 쿠도스 (레코드)를 통해 구입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갤러리아 이스트 질 샌더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