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P-3CK 대체 '해상초계기-Ⅲ' 소요제기…전력화는 2030년대 초중반

P-3CK 7기는 2030년 도태 예정이다. 그사이 비는 기간이 문제로 지적된다.

북한과 중국의 서해 군사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군이 2030년 도태 예정인 노후 P-3CK 해상초계기를 대체할 신규 전력 소요를 올해 1월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이 해군에서 제출받은 '서해 작전 관련 추가 전력 소요제기 현황' 자료에 따른 것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차세대 해상초계기 전력화 목표는 2030년대 초중반으로 검토되고 있다.

"소요제기는 첫 단추일 뿐"

소요제기는 군이 새로운 무기체계 도입이나 전력증강 사업을 추진할 때 작전상 요구되는 성능과 운용개념, 소요 대수, 전력화 시기 등을 상급 기관에 요청하는 절차로, 전력 획득 과정의 첫 공식 단계다. 합동참모본부의 소요 결정은 연내로 예상된다. 결정이 나더라도 탐색개발과 체계개발, 양산과 인도까지 남은 과정이 길다. 해군이 밝힌 전력화 목표 시점이 2030년대 초중반인 이유다.

"2030년에 7기가 한꺼번에 빠진다"

P-3C 계열 해상초계기는 해군의 해상 감시와 대잠작전 핵심 전력이다. 지난해 5월 포항에서 발생한 P-3CK 추락 사고 전까지는 P-3C 8기와 P-3CK 8기 등 총 16기가 운용됐고, 2024년에는 미국 보잉의 P-8A 포세이돈 6대가 추가 도입됐다. P-3CK는 미군이 예비용으로 보유했던 P-3B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사실상 새로 만들다시피 개조한 기종으로, 남은 기체가 2030년부터 순차 도태될 예정이다. 해군은 그때까지 P-3C와 P-8A를 탄력적으로 운용하고 해상작전헬기와 함정을 함께 투입해 공백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다른 해상전력 사업도 초기 단계"

공백 우려는 초계기에 그치지 않는다. 해군은 지난해 유·무인전력모함의 소요 수정을 제기했다. 전장 270m, 폭 70m의 3만t급 이상으로 과거 추진했던 경항공모함보다 큰 규모다. 노후 장보고-Ⅱ(KSS-Ⅱ) 잠수함을 대체할 KSS-Ⅳ도 올해 1월 소요가 제기됐지만 결정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사이 중국 북부전구 해군은 서해에서 매년 약 5~10차례 훈련을 벌이고 있고, 북한은 지난 6월 5000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서해에 실전 배치했다.

유용원 의원은 "해상초계기는 적 함정과 잠수함의 움직임을 감시·추적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력"이라며 "중국과 북한의 서해 해상에서의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필요한 전력을 적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업 관리와 대비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요 결정이 연내 이뤄지느냐가 2030년 이후 서해 상공의 밀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뉴스·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