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인태 “尹, 멘토 조언에도 불구 ‘이재명 싫다’며 안 만나”

박준희 기자 2022. 11. 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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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서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재명이 싫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24일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이 (윤 대통령의) 순방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있었다가 지금은 사실상 거의 멀어진 것 같아 보인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그쪽에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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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뉴시스 자료사진

靑 정무수석 출신 유 전 사무총장

尹의 ‘영수회담’ 거부 배경 관련

“(대선)후보시절부터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는 인식 가지고 있어”

대통령실 “전혀 사실 아니다” 반박

야권에서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방책 중 하나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의 ‘영수회담’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이재명이 싫다’는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영수회담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24일 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던 유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야 지도부 회동이 (윤 대통령의) 순방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들이 있었다가 지금은 사실상 거의 멀어진 것 같아 보인다’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금 야당 대표를 중범죄자라고 하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그쪽에 대통령한테 멘토가 될 만한 사람들이 ‘야당 대표를 만나라’ 이런 조언들을 많이 했을 것 아닌가. 그런데 윤 대통령이 ‘이재명이 싫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그런 얘기를 제가 직접 그런 조언을 했던 분한테서 봤더니”라며 “(윤 대통령이) ‘싫다’고 그러니 더 얘기 못하겠더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그 사람(이 대표)를 못 만나겠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하여튼 싫다는 것이다”며 “‘인간 자체가 싫은데’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진행자가 ‘정무장관이나 특임장관을 임명하는 방식도 있다’고 다시 묻자 유 전 총장은 “누가, 야당 대표가 특임장관을 상대하냐”며 “그리고 지금 정무수석이 있다고 하더라도 모르겠다. 하여튼 대통령실에 정무 기능이 있는 건지, 지금 그동안 돌아간 걸 보면”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야당 대표로 선출된 지난 8월 말 당대표 수락연설 당시부터 지속적으로 윤 대통령 등을 향해 영수회담을 요구하고 있다. 그는 당대표 선출 후 첫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지난 8월 29일 “어려운 경제 현실과 민생 위기 앞에서 민생의 후퇴를 막고 민생 개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를 위해 윤 대통령께 공식적으로 영수회담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또 9월 13일 민주당의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회가 출범할 당시에도 이 대표는 “정파를 떠나서 민생을 구하고 또 더 나은 사회를 위해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새로운 과제를 준비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허심탄회하게 머리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달 28일 이 대표는 바로 전날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정부의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 “비상도, 경제도, 민생도 없었다”고 혹평하면서도 “민생경제 위기의 돌파를 위해서 대통령이 직접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드린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 관해 언급했다는 유 전 총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윤 대통령은 최근 지인에게 그런 건의를 받은 바 없고, 따라서 야당 대표를 두고 특별히 언급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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