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이 온 것 같다면 '이것'부터 멈추세요
의외로 주변 사람들 중에는 완벽주의 성향으로 힘들다는 고민이 많다. 그런데
완벽주의가 반드시 불편한 것만은 아니다.
완벽주의의 철학적 정의 중 ‘정신적, 신체적 상태를 적절한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의지와 노력’이라는 부분이 있다. 이런 완벽은 나를 건강하게 한다.
문제는 ‘모든 이에게 인정받을 거야’ 또는 ‘실패는 있을 수 없어’ 같은 비합리적 신념으로서의 완벽주의다.
완벽의 내용이 이런 왜곡된 신념으로 차버리면 마음이 남아나지 않는다. 실제로 완벽주의는 번아웃 증후군을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이다.
완벽주의의 대표적 특징은 높은 목표를 추구하며 실패를 회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완벽주의 행동을 줄이려고 할 때 단순히 목표를 낮추려고 하면 저항이 생길 수밖에 없다.
우선 완벽이 아닌 ‘완성’에 목표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작은 디테일에 너무 치중하다 업무가 미루어지면 기회비용이 증가한다. 중요한 프로젝트는 완벽에 집착하기보다 그냥 해서 마치는 게 낫다는 것이다.
여기서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구체적 행동 목표와 시간을 촘촘히 설정해 시간 내에 일을 마치자. 결점이 없는 결과물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도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을 잘 지킨다는 평가를 받고 내용은 피드백을 받아 보완해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자기 성장을 위해서도 도움이 된다.
또한 부정적 생각의 반추를 끊어내야 한다.
반추는 대체로 불안과 연결되어 있고, 내면적으로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는 자
기비판과 연결되어 있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멋진 삶의 태도이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런데 완벽을 삶을 살아가는 태도 중 하나로 생각하는 것은 좋지만 삶의 목표로 삼으면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 있다. 왜냐하면 도대체 어느 정도가 완벽인지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성공한 투자가가 자녀 양육도 완벽하게 하고 싶었는데 어느 날 변수가 너무 많아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삶이 허무해졌다며 고민을 호소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문제가 없는데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다. 목표 프레임 설정이 문제인 것이다.
세상에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녀 양육이 힘든 것은 부모인 내가 해줄 것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여러 지원과 응원은 가능하지만 공부를 대신 해줄 수도 없고, 연애나 결혼 생활을 대신 해줄 수도 없다.
지켜보는 것이 최선이고 한계다. 그게 진실이고 아름다운 것인데 그 부분을 문제라고 2차 스트레스화하면 부모로서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더 나아가 사랑하는 자녀와의 관계도 불편해질 수 있다.
자녀에게 완벽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 관계나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이고, 나 자신과의 관계도 그렇다. 완벽을 추구하는 것은 좋지만 완벽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모두에게 인정받고 잘해내야만 한다는 완벽주의는 결국 ‘나는 루저야’ 혹은 ‘완벽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어’라는 무력감으로 이어진다.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며 기업은 물론 개인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잘해야만 인정받는 강박적인 사회 분위기가 만연해졌다.
하지만 그 안에서 허무주의로 빠지지 않도록 묵묵히 버티고 견뎌내야 한다. 지금은 내가 통제하고 집중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할 때다.
그리고 지나친 완벽주의가 무기력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무기력이 독소처럼 온몸에 퍼지지 않도록, 마음의 시스템부터 바로잡자.
* 위 내용은 <무기력 디톡스>에서 발췌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