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아저씨’ 김동완 전 통보관 별세…KBS 어업 통보관으로 방송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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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1호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오늘(15일) 오전 5시 부천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기상청이 전했습니다.
김 전 통보관은 이후 예보관으로 일하다가 1967년 KBS 라디오의 어업 기상통보관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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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제1호 기상캐스터’로 알려진 김동완 전 기상청 기상통보관이 향년 89세를 일기로 오늘(15일) 오전 5시 부천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기상청이 전했습니다.
1935년 경북 김천에서 태어난 김 전 통보관은 대구공고 졸업 후 1958년 12월 수학 교사가 되려고 상경해 서울대 사대 원서를 내러가는 길에 우연히 기상청 전신인 국립중앙관상대 국립기상기술원 양성생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 15대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습니다.
김 전 통보관은 이후 예보관으로 일하다가 1967년 KBS 라디오의 어업 기상통보관으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는 동양방송(TBC)과 문화방송(MBC)에서도 제1호 기상캐스터로 활약했습니다.
김 전 통보관이 활약하기 전인 1965년부터 관상대 직원이 라디오에 출연해 직접 날씨를 전하기 시작했으나 인기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전 통보관은 “라디오 방송에서 뉴스가 끝나고 ‘이제 기상대로 돌리겠습니다’라는 말이 나오면 청취자들이 다 채널을 돌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통보관은 ‘여우가 시집가는 날’, ‘파리가 조는 듯한 더위’ 등 청취자 귀에 쏙쏙 들어오는 문구를 활용해 예보 전달력과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애초 기상청에 ‘통보관’이라는 직책이 없었으나, 방송국에서 임의로 김 전 통보관의 직책을 통보관으로 부르면서 직책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김 전 통보관은 1982년 MBC 보도국 보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1997년까지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전달하면서 손으로 일기도를 그려가며 설명하는 등 날씨를 쉽게 전달하고자 노력했고, 현재 날씨예보 방송의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받습니다.
그는 일기예보를 친근하고 신뢰감 있게 전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세계 기상의 날에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했습니다.
김 전 통보관은 2000년에 자민련 소속으로 고향 김천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습니다.
유족은 1남 4녀로 김정선·김정경·김정미·김미경·김수영(아들)씨와 사위 강동수·구수회·윤성우·론씨, 며느리 이경민씨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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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maria6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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