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또 교복 소녀? “어색해지기 전까진 입고 싶어요”[인터뷰]

배우 김다미가 강렬한 ‘마녀’에서 우리의 가슴 한 켠에 존재하는 ‘소울메이트’로 돌아왔다.
“저는 새로운 도전이나, 안 해봤던 것들을 하려고 노력해요. ‘마녀’와 ‘이태원 클라쓰’에서 강한 캐릭터를 맡아와서 일상적인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김다미는 2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경향을 만나 영화 ‘소울메이트’에 대한 생각, 작품을 고르는 기준과 함께 영화에 출연한 전소니에 대해 들려줬다.
‘소울메이트’는 자유분방한 풍경화 같은 미소(김다미)와 고요한 정물화 같은 하은(전소니)의 어린 시절부터 20대 후반을 담은 이야기다. 중국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한국적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원작과 비슷한 부분을 가져온 것도 있어요. 미소의 머리는 누가 대충 잘라준 것처럼 보이려고 층도 많이 낸 뒤 바람에 잘 날아갈 수 있게 했죠. 그래서 최대한 힘을 빼고 연기했어요.”
영화 ‘마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그 해 우리는’을 연이어 히트시킨 그는 여전히 연기가 어렵다고 고백했다.
“캐릭터에 따라 맞춰서 연기했지만, 내 것이 맞는 건지 의문이 들 때가 있어요. 저는 현장에서 많이 느끼고 배우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제가 선보인 연기를 보고 각자 반응을 드러내잖아요. 그래서 내 방식만을 고수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면들을 돌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죠.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연기도 도전하고 웃긴 것도 해보고 싶어요.”

■ 작품 선택은 마음이 내키는 대로
김다미는 그간 10대부터 30대까지 아우르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진짜 운 좋게 좋은 캐릭터들을 맡았어요. 새로운 모습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노력한 와중에 좋은 작품들이 나와서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저는 연기할 때 옷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미소’는 빨간 계열의 옷들을 입고 있죠. 반면에 하은이는 파스텔 계열을 담당했죠. 그리고 ‘연수’(‘그 해 우리는’), ‘이서’(‘이태원 클라쓰’) 그리고 ‘미소’는 각자만의 교복 스타일이 있어서 성격도 잘 나타냈죠. 저한테 교복이 어색하기 전까지 계속 입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웃음)”
‘소울메이트’의 시나리오를 보면서 울었다는 김다미.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뭘까.
“과정이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작품 선택은 제 마음이 내키는 것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연기가 어렵더라도 말이죠. 다음 작품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까 고민을 많이 한 끝에 좋은 작품을 또 만나게 된 것 같아요. ‘소울메이트’ 이후 ‘대홍수’라는 재난 영화를 찍고 나니까 따뜻한 영화를 찾게 되네요.”

■ 나 혼자 잘해서는 안 된단 것 깨달아
‘소울메이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전소니와의 에피소드도 꺼내놨다.
“진짜 섬세하다고 느낀 언니예요. 항상 자기한테 물음표를 가지고 연기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한 연기가 답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항상 더 좋은 연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서 진심을 다하는 언니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느껴졌어요. 그 예로, 머리 말리는 게 힘든 목욕신은 한 번에 하는 게 중요했죠.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신에 들어가게 됐는데, 언니가 ‘다미야 괜찮아?’라고 물으면서 물을 안 뿌리더라고요. 언니랑 마음이 통한 것 같았어요. 상대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준다는 게 정말 고맙죠.”
김다미는 그런 전소니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마녀’ 때는 제가 잘하고 싶었던 마음으로 가득했고 잘하고 싶은 마음만 앞섰죠. 그래서 저한테 밖에 눈을 안 뒀어요. 그런데 촬영을 할수록 많은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나 혼자 잘해서는 안 되는구나!’라고 말이죠. ‘소울메이트’도 그렇고 최근에 찍은 작품들도 마음을 크게 열고 봤죠. 언니를 비롯해 항상 같이했던 배우분들에게 느꼈던 것은 다들 서로 배려해주면서 찍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제가 ‘마녀’ 때랑 최근에 나오는 모습들을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고 느끼죠.”
항상 새로운 것을 즐긴다는 김다미에게 다음 도전에 대해 물었다.
“제가 어쩌다 보니 또래 배우분들이랑 많이 찍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대선배님들과 같이해서 또 다른 것들을 체득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요.”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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