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조회 8852025. 3. 26.
메르세데스-벤츠 GLC 쿠페 AMG 라인

SUV와 쿠페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가 반복되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GLC 쿠페의 2세대 모델을 통해 균형의 미학을 완성했다.

글 사진 이승용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고급스러운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제공하는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은, 스타일링 변화를 넘어선 진화를 이루었다. 특히, AMG 라인 패키지를 적용한 이 모델은 한층 공격적인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갖춰 브랜드의 정체성을 분명히 드러낸다.

감각적이면서도 기능적인 변화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2세대 GLC 쿠페는 스타일과 공기역학을 모두 고려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이전보다 15mm 길어진 휠베이스는 다이내믹한 프로포션을 형성하며, 공기저항계수(Cd)는 0.27로 향상됐다. 특히, AMG 라인 패키지를 적용한 모델은 보다 강렬한 인상을 준다. 전면부에서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하나로 연결된 듯한 디자인이 차체의 넓이를 강조하며, 리어 디자인은 리어램프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각적인 안정감을 높였다.

이전 세대보다 길어진 파노라믹 선루프는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AMG 스타일의 20인치 멀티 스포크 알로이 휠이 전체적인 스포티함을 더욱 부각시킨다. 실내에서는 디지털 감각이 두드러진다. 12.3인치 계기판과 11.9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중심의 구조로 설계되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며, 나파 가죽으로 마감된 스티어링 휠과 스포티한 시트 디자인이 AMG 라인의 감성을 배가시킨다.

럭셔리와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SUV와 쿠페의 장점을 조합하는 모델인 만큼, 실용성은 중요한 요소다. GLC 300 4MATIC 쿠페는 이전 세대 대비 트렁크 용량을 45L 늘려 기본 545L, 2열 폴딩 시 최대 1,490L까지 확장 가능하다. 전동식 트렁크 개폐 기능과 결합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욱 높였다.

첨단 기술 역시 대거 탑재됐다. 최신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음성 인식과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지원하며,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2.0L 터보 엔진은 258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가 추가적인 전력 공급을 담당하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최신 사양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은 최대 100km/h까지 정지된 차량을 감지하며, 액티브 스티어링 어시스트와 차선 변경 어시스트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디지털 라이트와 프리-세이프 임펄스 사이드 기능도 기본 제공되어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GLC 쿠페는 BMW X4와 아우디 Q5 스포트백과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각 브랜드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소비자의 선택 기준도 다양하다. BMW X4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후륜 기반 플랫폼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아우디 Q5 스포트백은 정제된 디자인과 콰트로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주행을 보장한다.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은 이들 모델과 차별화된 강점을 갖는다. 브랜드 특유의 럭셔리한 감각과 AMG 라인의 역동성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높은 연료 효율성까지 갖춘 점이 경쟁 모델 대비 우위에 있다.

길 위의 흐름을 따라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아침 공기가 차창을 스치며 미세한 흔적을 남겼다. 도심의 출근길, 복잡하게 얽힌 차들 사이에서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은 여유롭게 움직였다. 마치 자신만의 박자를 가진 듯, 부드러우면서도 끊어짐 없는 흐름을 유지한다. 신호가 바뀌고, 가속페달을 밟자 차체는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갔다. 2.0리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는 주저함 없이 속도를 올렸고, 스티어링 휠 너머로 전해지는 감각은 날카로웠다. 좌우로 몸을 틀 때,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는 대신 차체가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아준다. 예상 가능한 움직임. 그래서 더욱 신뢰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며 차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속도를 올려도 실내는 조용했고, 노면과의 불필요한 마찰음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바람이 차체를 감싸며 매끄럽게 흘러갔다. 정속 주행을 위해 디스트로닉을 활성화하자, 차량은 마치 하나의 생명체처럼 도로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졌다. 앞차와의 거리를 정확히 유지하며, 속도를 조절하고, 차선의 중심을 지킨다. 피로가 쌓일 법한 장거리 주행에서도 이 시스템은 운전자에게 잠시 숨을 고를 기회를 제공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속도가 오를수록 풍경도 바뀌었다. 도시의 그림자가 점점 멀어지고, 탁 트인 도로가 눈앞에 펼쳐졌다. 페달을 깊이 밟으면, 차체는 힘 있게 튀어나갔다. 고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직진을 유지하고, 스티어링 휠을 살짝 틀면 정확하게 원하는 방향으로 머리를 돌린다. 차선 변경 보조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개입하면서 흐름이 매끄럽게 이어졌다. 마치 도로 위의 선율을 타듯, 모든 움직임이 하나의 리듬을 이루고 있었다.

산길을 만나자 차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었다. 스티어링을 틀자 노면을 움켜쥔 듯한 반응이 왔다. 서스펜션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며 차체의 균형을 잡았고, 리어 액슬 스티어링 시스템이 뒷바퀴의 각도를 조절해 보다 타이트한 코너링을 만들어냈다. 바퀴가 도로를 긁는 소리, 가속과 감속을 반복하는 순간, SUV라는 사실을 잊게 만드는 움직임이었다.

여정의 끝자락, 다시 도시로 돌아왔다. 같은 도로, 같은 거리. 하지만 차를 모는 손끝에는 이전과는 다른 감각이 남아 있었다.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은 단순한 SUV가 아니었다. 가속과 감속의 리듬, 노면을 타고 흐르는 움직임, 그 모든 순간에서 자동차와 운전자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길 위에서, 이 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

메르세데스-벤츠 GLC 300 4MATIC 쿠페 AMG 라인은 SUV와 쿠페의 조합을 가장 이상적인 형태로 풀어냈다. 디자인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하고, 실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감성이 균형을 이룬다. 주행 성능은 단순한 퍼포먼스 수치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며,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한 주행 능력도 갖췄다.

럭셔리 SUV 쿠페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GLC 쿠페 AMG 라인은 단순한 선택지가 아닌 필수적인 고민의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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