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딜 인사이드] 상반기 주가 상승률 1위 SAMG엔터, 주가 줄곧 떨어진 이유

/사진 제공=SAMG엔터

‘캐치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의 주가가 줄곧 떨어지고 있다. 원인은 크게 3가지다. 오버행 이슈, 실제 현금 유입이 없는 금융수익,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을 웃도는 공격적 투자다. 다만 성수기인 4분기에 돌입하면 연말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가 상승률 1위를 차지한 종목은 SAMG엔터였다. 1만2730원에서 9만1900원으로 622% 급등했다. 다만 연이은 주가 하락으로 최근 3개월 새 주가는 약 32.5% 하락했다. 지난 3일에는 종가 기준 3만8900원을 찍으며 4만원을 밑돌았다.

SAMG엔터 2회차 CB 발행 개요 /그래픽=국정근 기자

SAMG엔터 주가 하락의 이유 중 하나로 오버행(대규모 물량매도) 우려가 있다. 작년 8월 SAMG엔터는 300억원 규모의 2회차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SAMG엔터 9월 5일 CB 전환권 행사 개요 /그래픽=국정근 기자

CB를 보유한 채권자는 약정된 전환가액에 따라 신주를 받을 수 있다. 해당 사채의 전환가액은 주당 2만3923원으로, 5일 종가(3만7750원) 대비 약 57.8% 높다. 9월 5일 CB 보유자는 154억 규모의 CB를 신주로 전환해 64만 3724주의 보통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146억원 규모의 미전환 사채 잔액이 남아있다. 이처럼 잠재적인 오버행 우려는 주가 하락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SAMG엔터 올 1~3분기 누적 순이익과 파생상품금융평가이익 비교 /그래픽=국정근 기자

또 SAMG엔터는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 중 259억원이 2분기에 인식된 파생상품금융평가이익(금융수익)에서 발생한 것이다. 앞서 발행한 2회차 CB에는 SAMG엔터가 전체 물량의 30%에 대해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됐다. 반기보고서 작성 시에는 이러한 콜옵션 가치를 금융수익으로 반영해야 한다.

파생상품금융평가이익은 발생할 가능성을 수익으로 인식하기에 회계상 이익에 해당한다. 다만 실제로 벌어들인 수익은 아니다.

SAMG엔터 영업·투자활동 현금흐름 추이 /그래픽=국정근 기자

여전히 높은 분량을 차지하는 투자활동 현금흐름(ICF)도 주가 하락의 원인 중 하나다. 올 1~3분기 누적 ICF는 -22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OCF) 149억원보다 더 많은 규모의 현금이 투자로 지출된 것이다.

다만 가장 많은 투자가 이루어진 2024년 ICF(-351억원)와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이며, 올해 ICF는 CB 및 자회사 투자를 위한 비용으로 발생했다.

SAMG엔터 수익성 추이 /그래픽=국정근 기자

SAMG엔터의 수익은 착실히 커지고 있다. 매출은 2020년 236억원에서 올 1~3분기 누적 928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2000년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할 전망이다.

SAMG엔터 측은 “전통적으로 3분기는 비수기였고, 4분기는 성수기에 해당했다”라며 “성수기인 4분기에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키즈 IP를 넘어서 캐릭터 IP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향후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국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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