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향] 임금 더위 식히던 전주 부채
문화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 향' 시간입니다.
조선시대 전라감영에는 선자청이 있었습니다.
전주 한지와 장인들의 기술로
임금에게 진상하던 부채를 만든 곳입니다.
그 방식을 그대로 이어받은
명인들의 부채가 전시되고 있습니다.
최유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180도로 활짝 펼쳐진 백접선.
명인이 대나무를 깎아서 만든
50개의 부챗살을 이어붙였습니다.
가장자리에는 거북이 등껍질을 사용해
화려함을 더했습니다.
[박계호 /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만드는 데 3개월에서 4개월 정도
걸리거든요. 부챗살을 50살을 해서 종이를
100번 접어서 백접선이라고 합니다.]
360도로 동그랗게 펼쳐진 대륜선.
긴 자루를 달아서
왕비나 공주가 햇빛을 가릴 때 썼습니다.
[최유선 기자:
접히지 않는 부채는 단선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태극선이 있는데요.
서민들이 주로 집에서
더위를 식힐 때 사용했습니다.]
5명의 명인이 제작한
40여 개의 부채는 모두
조선시대 선자청의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35년 넘게 부채를 만들고 있는
박계호 선자장은
아버지인 박인권 선자장에 이어
2대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박계호 /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선자장:
아버님이 하시는 정신이나 이런 걸
그대로 이어받으려고 최대한으로
노력하고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전주 부채 앞에서
외국인들은 탄성을 터뜨립니다.
[프랜시스 / 외국인 관람객:
진짜 예술 작품인 것 같아요.
뒤에서 많은 작업을 거친 게 느껴집니다.
정말 이국적이고 인상적입니다.]
전통 부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선자청 작품전'은 오는 16일까지
전주 부채문화관에서 진행됩니다.
JTV NEWS 최유선입니다.
(JTV 전주방송=최유선 기자)
#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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