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수놓는 K-ESG 향연! 한·불 아티스트 교류전 하얗게 빛내는 친환경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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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맞춰 한·불 아티스트 교류전 열린다.

한·불 유명 디자이너의 협업 속 탄생한 친환경 티셔츠 주목

기후 위기 속 지속가능한 패션과 창작을 말하다!
파리 한불 아티스트 교류전 '블랑' 홍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친환경 티셔츠'. 제공 : K-LIZ

뜨거운 여름을 더욱 달구었던 2024 파리 올림픽이 막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이어서 열리기 때문.

이와 동시에 파리의 한 갤러리에서 패럴림픽을 맞아 중요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프랑스 아티스트들이 특별 교류전을 위해 파리에 모였다. 교류전 명칭은 블랑(Blanc)이다. 프랑스어로 흰색이란 뜻이다. 순수한 '백(白)'이라는 이름에서처럼 '공존과 하모니'를 담아 예술에 대한 평등한 시선을 담았다. 평등한 세상을 위한 국제 스포츠 행사와 평행하여 열리는 예술 잔치다.

예술의 수도 '파리'에서 하나 되어 하얗게 빛나는 한국-프랑스 아티스트들 사이로 또 하나 빛나는 작품이 있다. 행사 홍보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친환경 티셔츠'이다. 이번 블랑(Blanc) 전시회를 기획한 K-Liz의 김현정 대표는 '에코프레소'에 ESG 정신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친환경 티셔츠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기후 위기가 성큼 다가온 시대 한·불 아티스트들의 친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모인 것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티셔츠와 블랑 전시회를 통해 특히 국내 장애인 아티스트들의 세계 진출을 도우며 환경 보호 메시지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

이번 한불 교류 전시회 홍보대사를 맡은 프랑스 방송인 로빈 데이아나와 엘로디 스타니슬라스가 친환경 티셔츠를 입었다. 제공 : K-Liz

한·불 디자이너 협업, 패션으로 말하는 '한 땀 한 땀 친환경'

블랑 전시회 홍보 친환경 티셔츠, 제공 : K-Liz

그렇다면 친환경 티셔츠라 이름 붙일 만한 근거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바로 티셔츠 소재와 프린트 디자인이다. 티셔츠는 100% 면으로 제작되었다. 여기에 자연 분해가 가능하며, 피부에 자극이 없는 안전한 소재를 사용했다. 하지만,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프린트 디자인에 있다는 것이 김현정 대표의 설명이다.

이 프린트 디자인은 파리 컬렉션 럭셔리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 출신 루이 가르뎅 에드워즈의 작품을 모티브로 했습니다. 또한, 루이와 발망 출신 디자이너 김효진이 함께 협업하여 탄생시킨 것입니다. 이 두 디자이너는 파리의상조합 디자인 학교에서 동문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환경 보호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프린트는 Oeko-Tex Standard 100 인증을 받은 친환경 잉크를 사용했다. 포장재 역시 생분해성 비닐을 활용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그리고 온전히 전시회에 자연스럽게 지속가능성과 환경보호 메시지를 스며들게 했다.

'친환경 티셔츠'는 파리 유명 디자이너 루이 가르뎅 에드워즈의 작품을 기반으로 했다. 루이 가르뎅 에드워즈는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 창시자의 외종질이다. '에코프레소'는 에드워즈의 친환경과 패션 산업에 대한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럭셔리 브랜드에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 실천이 필수라고 믿고 있다.
친환경 티셔츠 제작에 참여한 디자이너 루이 가르뎅 에드워즈, 제공 : K-Liz

명품 브랜드에 친환경 제품이 필요한 이유

김현정 대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명품 브랜드에 친환경 제품이 필요한 이유와 현실을 꼬집었다.

친환경 제품은 각 공정에서 일반 제품에서 사용하는 화학약품 등의 사용을 배제합니다. 이는 생산성의 저하를 가져옵니다. 또한 화약약품을 사용하는 공정보다 더 높은 비용이 소요되고, 일반 제품에 비해서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전반적인 과정에서 제품의 단가를 상승하는 요인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일한 디자인의 경우 친환경 제품이 구매자에게는 더 비싼 가격으로 제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 등을 통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통하여 최종 소비자 가격을 낮춰야 만 하는데 이것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소비자는 동일한 디자인의 제품을 친환경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비싸게 구매하게 되는 것이죠. 이때 소비자에게 주어지는 혜택은 자신이 친환경에 일조한다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점이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명품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의 친환경 제품의 제작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이러한 고급 제품들은 실제 제조 단가에서 제조 원가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 제품에 비해서 낮습니다. 브랜드 또는 디자인의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대중브랜드 또는 저가 제품에 비해서 훨씬 높기 때문에 친환경 제품 제작으로 인한 단가 상승의 차이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가격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 비자의 입장에서도 명품 디자인의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누리는 것과 동시에 친환경에 기여한다는 다양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에 저가 상품을 구매했을 때 느꼈던 친환경 제품의 가격 차이에 대한 저항감이 없는 상태에서 친환경 제품 선택의사가 높아지게 됩니다.

티셔츠 수익금은 발달장애인 예술가 지원..지속 가능한 창작

한불 아티스트 교류전 '블랑' 개최를 위해 친환경 티셔츠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 K-Liz

이번 블랑 전시회를 기획한 K-LIZ(대표 김현정)는 '친환경 티셔츠'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ESG 실천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할 예정이다. 전시회,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여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에 집중할 생각이다.

더구나 전시회에서 판매될 티셔츠 수익 일부는 발달장애인 미술 교육을 위해 기부한다.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의 꾸준한 창작 활동을 지원하면서 지속 가능한 친환경 디자인을 이어나가겠다는 철학이 '기부'에 담겼다.


파리를 하얗게 빛낼 한국-프랑스 아티스트의 교류전은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파리 Sabine Bayasli Gallery(99 rue du Temple, Paris)에서 열린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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