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사방이 지하철역" 매머드급 단지로 재탄생 노리는 '이 지역' 투자 전망


2000년대 초 강남 지역 '부의 상징'으로 통했던 도곡동 타워팰리스와 양재천을 따라 형성된 '양재천 벨트'가 최근 다시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양재천 인근의 구축 아파트들이 일제히 재건축에 돌입하면서 신강남권 프리미엄 주거지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특히 ‘우선미’로 불리는 개포우성1차·선경·미도는 양재천을 품은 강남권의 새로운 패자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이 중에서도 대치미도가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로 선정되면서 가장 먼저 재건축 궤도에 올라섰다.
지난 7월엔 정비구역 지정·고시까지 완료되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1983년 준공된 대치미도는 현재 최고 14층, 총 2,436가구 규모인데 재건축 이후에는 최고 49층, 약 3,9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현재 대치미도의 재건축 계획안에 따르면 최고 층수는 49층으로 설정됐다. 법적으로는 50층까지 가능하지만, 초고층 기준을 넘기면 대피 공간 설치 등 추가 안전 설비 요건이 생기고 이에 따라 공사비가 20~30% 가량 늘어날 수 있기에 현실적인 선택을 한 셈이다.
여기에 대치미도 상가 조합원 수도 약 180명 수준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며 상가 지분 쪼개기 사례도 없어 갈등 요소가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향후 조합 구성과 인허가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재건축 이후 전체 가구의 약 46.5%에 해당하는 1,820가구가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치미도는 대치동 학군과 인접한 입지를 끼고 있으면서도 양재천변 생활 밀착형 환경을 가지고 있어 실거주지로 매우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은마 아파트와는 다르게 실거주 비율 높아

대곡초를 포함한 학군 접근성과 대치동 학원가 밀집 지역이므로 가족 단위 수요자에게 특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 단위의 가구가 선호하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평형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서울지하철 3호선 대치역·학여울역, 분당선 개포동역·대모산입구역 등 총 4개의 지하철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사방 역세권' 구조다. 심지어 위례신사선도 학여울역에 정차할 예정이어서 교통 편의성은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대치미도 아파트의 경우 은마 아파트와는 다르게 실거주 비율이 높다는 점이다.
타 강남권 단지와 달리 소유자가 전세를 주지 않고 거주하는 비율이 높다는 말은 곧 실생활 만족도가 높은 주거지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향후 대치미도는 삼성역과 테헤란로 등 강남 핵심 업무지구의 배후 주거지로도 충실히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근 SETEC(서울무역전시장) 개발 사업도 예정되어 있기에 아파트 재건축과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도 주목된다는 평가다. 대치미도 재건축 추진위원회는 연말 추진위 위원장 선거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조합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며, 입주는 2032년으로 목표를 잡고 있다.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