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확대…‘한국판 스페이스X’ 기대감
[앵커멘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의 지분율을 7%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사실상 한화의 KAI 인수 가능성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이른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KAI 민영화 의지 등 넘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습니다.
김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오늘(29일) KAI 지분을 1.05% 더 늘렸습니다.이번달에만 세 차례 KAI 지분을 사들인 겁니다.
이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보유 지분율은 7.22%.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8%대까지 지분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4일 지분 매입 당시,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변경한 만큼, 업계에서는 사실상 인수 작업의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로 보고 있습니다.
한화와 KAI의 결합이 현실화된다면,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최고 수준의 발사체 엔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KAI가 가진 위성 플랫폼 제작 역량이 더해진다면,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을 완성할 수 있다는 평갑니다.
KAI가 보유한 국내 유일의 완성기 제조 기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한 항공 엔진 경쟁력이 결합되면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한화오션을 통해 해양 방산 역량을 확보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까지 품을 경우 육·해·공을 넘어 우주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됩니다.
다만, KAI에 대한 정부의 민영화 의지가 가장 큰 과제입니다. KAI는 한국수출입은행(26.41%)이 최대주주로, 사실상 준공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KAI가 민영화된다면, 한화 외에도 현대로템, LIG디펜스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
이를 두고 정부는 특정 기업의 방위산업 독과점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글로벌 방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 최기일 /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방위산업 자체가 독점 내지 과점 사업이에요.결국 글로벌 시장에서 체급을 키워서 몸집을 키우는 수밖에 없어요…과거에는 정부 주도의, 관 주도의
우주 산업을 했다면 이제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우주 산업을…]
우주항공 산업을 경제와 안보의 새 발판으로 삼고, 민간 주도의 산업 생태계를 활성시키겠다는 정부.
정부와 민간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뉴스페이스' 시대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현정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