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마드리드오픈 64강전 통과...다시 만난 세계 11위 디미노어 격파
올해를 끝으로 라켓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큰 남자 테니스 ‘흙신’ 라파엘 나달(38·스페인·세계 512위)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단식 64강전을 통과했다. 마드리드오픈은 1년에 총 9번 열리는 ‘마스터스 1000급’에 해당하며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 바로 아래 등급의 권위 있는 대회다.
나달은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본선 64강전에서 띠동갑 이상 아래인 앨릭스 디미노어(25·호주·11위)를 2시간 2분 승부 끝에 세트스코어 2대0(7-6<8-6> 6-3)으로 물리쳤다. 이날 보라색 운동복을 입고 등장한 나달은 특유의 풋워크를 앞세워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디미노어를 따돌렸다. 실책(21-32)도 적고,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12-13)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브 최고 시속은 212km를 찍었다.
나달은 올해 1월 초 허리·엉덩이 부상 등을 극복하고 ATP 투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를 통해 약 1년 만에 단식 복귀전을 소화했다. 2연승하는 등 경쟁력을 선보였지만, 이후 부상이 재발해 그동안 다시 회복에 전념했다.
약 2주 전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3개월 만에 돌아온 나달은 당시 64강전을 통과했지만, 32강전에서 디미노어에게 0대2(5-7 1-6)로 무릎을 꿇었다. 10여일 뒤 열린 재대결에선 나달이 웃었다.
마드리드를 연고로 둔 스페인 프로 축구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기도 한 나달은 이 대회에서 5번 우승했다. 이날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등이 현장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올해를 끝으로 은퇴 뜻을 내비친 나달은 이 대회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다음 달 열리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출전을 꿈꾸는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저 대회에서 총 22회 정상에 오른 그는 클레이 코트에서 펼쳐지는 프랑스오픈에서만 단일 메이저 대회 기준 최다인 14회 우승했다.
나달은 32강전에선 아르헨티나의 페드로 카친(29·91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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