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번의 주유만으로 서울과 부산을 두 번 왕복하고도 남는 1,980km를 달려 세계를 놀라게 한 하이브리드 SUV가 등장했습니다.
닛산의 캐시카이 e-POWER가 플러그인 충전이나 추가 주유 없이 무려 1,980km 주행에 성공하며 기네스 세계기록을 공식 수립했습니다.
순수 전기차의 충전 스트레스와 내연기관의 효율성 사이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한 이번 대기록의 비결과 기술적 특징을 정리했습니다.

닛산은 콜롬비아에서 캐시카이 e-POWER의 한계 성능을 검증하는 기록 주행을 실시했습니다.
해발 약 2,640m의 고지대인 보고타를 출발해 카리브해 연안까지 이어진 여정에서 차량은 총 1,230마일(약 1,980km)을 주행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캐시카이 e-POWER는 별도의 외부 충전이 필요 없는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 SUV 분야에서 세계 최고 주행거리를 달성한 모델로 기네스북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같은 독보적인 효율성의 핵심은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의 차별점에 있습니다.
차량에는 154마력의 1.5리터 3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과 2.1kWh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지만, 엔진은 바퀴를 직접 구동하는 데 개입하지 않습니다.
가솔린 엔진은 오직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기 역할만 수행하며, 최고출력 188마력과 최대토크 330Nm를 발휘하는 강력한 전기모터가 바퀴를 100% 전담 구동하는 독특한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e-POWER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전기차의 뛰어난 주행 성능을 충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외부 전기 충전소에 들를 필요 없이 기름만 넣으면 작동하면서도,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뿜어져 나오는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정숙한 주행 감각을 그대로 구현합니다.
내연기관의 편리함과 전기차의 파워트레인 장점을 접목해 장거리 주행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다만 이번 1,980km라는 수치를 일반적인 복합 연비나 데일리 실주행거리로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주행 경로가 해발 2,640m의 고지대에서 해안가로 내려가는 코스였던 만큼, 지속적인 내리막길에서 발생하는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재충전할 수 있었던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모든 일반 운전자가 동일한 연료량으로 2,000km에 가까운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실주행 환경과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외부 충전 인프라의 도움 없이 오직 주유와 자체 발전 시스템만으로 1,980km를 완성했다는 점은 자동차 시장에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순수 전기차의 짧은 주행거리나 부족한 충전소 인프라 때문에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게 e-POWER는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
충전 스트레스 없이 전기차의 주행감을 원하면서 뛰어난 연비 효율을 추구하는 운전자들에게 강력한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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