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불편한 전기차 고집할 필요있나? 실 연비가 압권인 XM3 E-TECH HV [하이브리드차 시승기]

조회수 2023. 1. 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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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첫 하이브리드모델 XM3 E-tech 하이브리드

[M투데이 임헌섭 기자] 고유가로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부 SUV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는 2-3년째 1년 이상 출고를 기다려야 할 정도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는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이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사용해 뛰어난 연료 효율을 보이는 하이브리드의 특성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기름값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준중형 SUV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이같은 흐름에 맞춰 내놓은 경제형 SUV 모델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준중형급 SUV XM3에 르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인 'E-TECH'가 조합된 르노코리아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 차량은 정통 박스형 SUV와 달리 독특한 쿠페형 SUV로 세련된 매력을 자랑한다. 여기에 F1 블레이드 범퍼와 새로 도입된 웨이브 블루 외장 컬러를 적용, 기존 SUV와는 다른 특별한 느낌을 준다.

실내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같은 탁월한 실용성을 갖췄다. 9.3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는 약간 운전석을 향하도록 설계됐고 피아노 바 형태의 버튼과 다이얼 공조 장치는 운전 중에도 조작이 편리하다.

모든 조작 장치들이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T맵 내비게이션이 지원돼 스마트폰과의 연동해 각종 콘텐츠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도 있다.

상위 버전인 INSPIRE(e-시프터) 트림의 경우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도 탑재돼 장거리 이동에도 불편함이 없다.

르노 F1 머신의 하이브리드 기술 노하우가 접목된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은 최대 36kW, 205Nm 출력의 구동용 전기모터와 15kW, 50Nm 출력의 고전압 시동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과 1.6L 가솔린 엔진, 그리고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가 결합됐다.

구동용과 시동용으로 분리된 듀얼 모터 시스템은 저속 운행이 대부분인 도심에서 EV모드만의 주행으로 뛰어난 연료효율성을 제공하는 게 장점이다.

경기도 하남에서 서울 동작구까지 약 30km 이상을 EV 모드만 사용할 정도로 도심에서는 전기차 못지않게 주행 시 배터리를 많이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도심에서는 가솔린차나 디젤차 할 것없이 연료 소모량이 매우 많다. 이 구간을 EV모드로 주행하게 되면 가솔린엔진의 연료 소모량을 크게 줄일 수가 있다.

이 시스템은 회생제동용 B-모드가 적용돼 있어 주행 중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B-모드를 사용하면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이 이뤄지면서 회생 제동이 발생한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리터당 17.4km다. 도심구간을 포함해 다양한 모드로 주행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실제 주행 연비는 이보다 훨씬 높은 리터당 20km를 넘어섰다.

도심에서는 주로 마이 센스와 에코 모드를 사용해 평균 60km/h 속도로 주행했다. 거의 대부분의 구간에서 계기판에 'EV' 표시가 나타날 정도로 배터리 사용이 많았으며, 급제동과 급가속에도 연비는 21.5~21.6km/L를 계속 유지했다.

고속도로에서는 시원스런 반응을 보이는 스포츠 모드를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도 느낄 수도 있다. 장시간 높은 속도를 유지했음에도 연비가 20.9km를 웃돈다.

높은 속도에서도 배터리를 사용한 주행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아주 급격하게 소모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단, 그만큼 충전도 빠르게 이뤄진다.

1.6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XM3 GTe 모델의 실연비는 대략 14km 정도인데, E-TECH 하이브리드는 이보다 리터당 6km 정도 더 달릴 수 있다.

RE트림 기준으로 보면 XM3 E-Tech 하이브리드 모델이 가솔린 1.6 XM3보다 743만 원 가량 비싸다. 구입가격과 연비 등 경제성을 놓고 본다면 이 정도 가격차는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멀티 센스 기능을 통해 효율적인 주행이 가능한 에코, 적극적인 기어 변경과 함께 엔진 회전수가 증가하는 스포츠, 일반적인 컴포트 모드인 마이 센스 등 3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레인센싱 와이퍼 등 인기 있는 운전자 주행 보조 기능도 대거 탑재돼 우천 시에도 주행 피로도가 크지 않다.

개별소비세 인하 및 친환경차 세제혜택을 반영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RE가 3,094만원, INSPIRE가 3,308만원, INSPIRE(e-시프터)가 3,337만원이다.

길게는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다른 브랜드들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XM3 E-TECH 하이브리드는 4~5개월 이내에 출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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