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성별·국적 따지지 말라" 지시에...삼성전자, '글로벌 전문가' 잇따라 영입

글로벌 리테일 전략 총괄에 소피아 황-주디에쉬 前 토미 힐피거 북미 대표 영입

삼성전자가 최근 이탈리아 출신 전문가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디자인 총괄 사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이번에는 글로벌 리테일 전략 총괄 부사장으로 북미 유통 전문가를 영입했다.

소피아 황-주디에쉬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 소피아 황-주디에쉬 링크드인 캡처

최근 이재용 회장이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글로벌 전문가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소피아 황-주디에쉬 전 토미 힐피거 북미 대표를 리테일 전략 부문 글로벌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민 한국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한인 여성인 황 신임 부사장은 허드슨스베이 사장, 울타뷰티 전략 담당 부사장 등을 지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유통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삼성전자 합류 소식을 전하면서 “세계적으로 큰 기업 중 하나에서 일할 수 있는 것, 내 뿌리로 돌아갈 기회를 주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마우로 포르치니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로 임명한 바 있다. 이탈리아 출신인 포르치니 CDO는 필립스에서 제품 디자이너로 경력을 시작한 뒤 3M, 펩시코에서 CDO를 지내는 등 글로벌 디자인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사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CDO(사장). / 마우로 포르치니 링크드인 캡처

삼성전자가 이처럼 외부 인사 영입에 적극적인 것은 이 회장의 인재 확보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최근 임원 대상 세미나에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경영진보다 더 훌륭한 특급 인재를 국적과 성별을 불문하고 양성하고 모셔 와야 한다”며 “필요하면 인사도 수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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