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가 들면 외모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은 옷을 입어봐야 누가 봐주겠느냐며 머리도 대충 하고 편한 옷만 찾는다. 물론 젊어 보이기 위해 무리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노년의 외모 관리는 남에게 예뻐 보이기 위한 문제가 아니라 내 생활이 무너지지 않게 붙잡아주는 작은 장치가 될 수도 있다.

1. 외모를 포기하면 외출할 이유도 함께 줄어든다
처음에는 하루쯤 머리를 감지 않고 집에 있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다 옷을 갈아입는 것도 귀찮아지고 가까운 마트에 가는 일까지 미루게 된다. 물론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은 아무 문제가 없다.
다만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서 외출과 사람 만나는 일까지 줄어든다면 일상의 활력도 함께 떨어질 수 있다. 아침에 씻고 옷을 갈아입는 작은 행동은 오늘 하루를 시작한다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2. 사람들은 생각보다 첫인상으로 많은 것을 판단한다
안타깝지만 나이가 든다고 외모에 대한 사회적 판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단정하게 옷을 입고 깔끔하게 관리한 사람에게 더 긍정적인 첫인상을 갖는 경우가 있다. 비싼 옷과 명품이 필요하다는 뜻은 아니다.
깨끗한 옷과 정돈된 머리, 몸에 맞는 옷차림 정도면 충분하다. 외모 관리는 남들에게 잘 보이려는 허영이 아니라 내가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방식이 될 수 있다.

3. 거울 속 모습이 내 행동까지 바꿀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인상을 만들기도 한다. 잠옷 차림으로 하루 종일 있으면 몸도 자연스럽게 쉬는 상태에 머물기 쉽지만 씻고 옷을 갈아입으면 밖에 나가 산책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
특히 퇴직 이후에는 출근처럼 매일 자신을 정돈해야 할 이유가 사라진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아침에 준비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가장 무서운 것은 외모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관심을 끊는 것이다
노년에 외모를 꾸며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름을 감추기 위해서가 아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 나이에 뭘"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며 자기 자신에게 시간과 관심을 쓰지 않게 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해서다. 머리를 자르고 마음에 드는 옷을 입고 거울을 한 번 더 보는 행동에는 아직 나를 돌볼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대한다는 의미가 담길 수 있다.
젊어 보일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과 비교할 이유도 없다. 늙어서 외모를 관리한다는 것은 나이를 숨기는 일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자기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생활의 태도에 더 가깝다.

노년의 외모 관리는 비싼 화장품이나 명품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깨끗하게 씻고 머리를 정돈하며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남들의 시선보다 스스로에게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 가장 먼저 늙는 것은 얼굴이 아니라 "이제 나는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마음인지도 모른다.
Copyright © 성장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