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중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 수백 기를 곧 인도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취약해진 방공망을 서둘러 메우려는 조치다.
미국·이스라엘과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이란이 몇 주 안에 중국산 휴대용 대공미사일 400기가량을 인도받을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미군 등의 공습으로 드러난 이란 방공망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병사가 어깨에 메고 저고도 항공기와 헬기, 드론 등을 노릴 수 있는 무기다. 이란은 이를 핵심 군사시설과 전략 인프라 방어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드러난 방공망의 구멍"
이란은 그동안 자체 방공망으로 영공을 지켜 왔지만 최근 이어진 공습에서 단거리 방공에 허점을 드러냈다. 로이터는 이번 도입이 이런 저고도 방어의 빈틈을 메우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대형 방공 체계가 상층부를 담당한다면, 휴대용 미사일은 낮게 침투하는 표적을 촘촘히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이란이 방공을 다층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왜 휴대용 대공미사일인가"
휴대용 대공미사일은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운용이 간편해 대량 배치에 유리하다. 고정된 대형 레이더·발사대와 달리 이동이 자유로워 생존성도 높다. 400기 규모라면 주요 시설 곳곳에 분산 배치해 저고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드론과 순항미사일 위협이 커진 현대전에서 이런 무기의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확전 국면 속 중국 변수"
이번 무기 도입은 중동 분쟁에 중국산 무기가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대치가 길어지면서 우방과의 무기 협력에 기대는 모습이다. 중국산 무기의 유입은 중동 분쟁의 국제적 성격을 한층 뚜렷하게 만든다. 미국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향후 확전 여부를 가를 변수다.

이란의 대공미사일 대량 도입은 방공망을 급히 재정비하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 동시에 중동 분쟁에 강대국의 무기가 얽혀 드는 흐름을 드러낸다. 저고도 방어망이 촘촘해질수록 역내 군사 균형도 미묘하게 움직일 전망이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