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미술장터’ 시동…갈라디너 신설 운영

키스해링 작 ‘무제’

<@1>올해 15번째로 마련된 빛고을미술장터인 ‘광주아트페어’가 개막 10일을 앞두고 전시 윤곽이 드러났다.

아트광주24 사무국은 주관단체인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와 김성배 광주시 문화체육실장 및 윤익 총감독 등이 참여한 가운데 9월30일 간담회를 열고 개막에 앞서 ‘제15회 광주아트페어’(아트광주24)가 오는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4일 동안 김대중컨벤션센터 A·B·C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함께하는 미술시장, 사랑받는 미술축제’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될 이번 아트페어는 부스 113개와 국내 96개 국외 10개 등 106개 갤러리, 특별전 7개 부스가 설치돼 운영된다. 서울에서는 금산갤러리와 갤러리 그림손, 갤러리조선 등이 참여하며, 지역에서는 김냇과와 예술공간 집, 관선재 등 40여곳이다. 주목되는 작가로는 근현대 미술컬렉션 작가들과 함께 쿠사마 야요이를 비롯해 키스 해링, 임직순 이건용 정정주 채성필 등이다.

또 아트광주와 타지역 아트페어 교류전, 컬렉션 프로포즈전, 라이징스타전 및 VIP 특별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가 마련되는데 이어 퍼블릭 카페와 VIP 라운지, 아트샵, 문화강좌, 체험 부스 등 일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구비된다.

특히 타지역 아트페어 교류전을 진행하면서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관의 영역 아래서 열리는 만큼 자생력을 키울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먼저 3년째 가동돼온 조직위원회를 결성 운영, 민관산학 연계를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어 국내 최대 미술시장인 서울 국제조각페스타와 경주국제아트페어, 전주 아트전북페스타 등 국내 다른 지역 아트페어와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각 지역 두군데씩 갤러리가 이번 아트페어에 참여하고, 독일 베를린과 미국 뉴욕, 스페인 바르셀로나, 중국 북경, 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의 갤러리를 초대하는 등 상호교류 또한 다지기로 했다.

<@2><@3>컬렉션 프로포즈전은 오늘날 미술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블루칩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전으로 꾸려지고, 라이징스타전은 청년작가 발굴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공모를 통해 뛰어난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한 지역청년미술인 지원전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중 프로포즈전에서는 병원 원장이나 회사 대표, 가정 주부 등 ‘직장인 컬렉터 모임’ 소속 일반 광주 컬렉터들이 키아프를 망라한 전국미술시장에 구매한 작품을 시민들과 나눈다는 뜻에서 아트광주와 지난해부터 협업을 해온 가운데 올해도 이들의 작품 가운데 김중만 김25 이매리 박소빈 오승윤 이왈종 하루.K 등 20여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전시장 밖 소장자들로부터 직접 구매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10월11일 밤에는 광주 홀리데이인호텔에서 아트광주24 조직위 주도로 갈라디너가 신설돼 운영된다. 갈라디너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갤러리 관계자와 주요 작가들 및 지역 미술애호가들이 한데 모여 교류 물꼬를 트는 만찬행사로 치러진다.

아트페어 최초로 VIP만을 위한 전시공간인 프라이빗 콜렉터스 룸을 구성한다. 이는 특별한 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등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다. 프라이빗 콜렉터스 룸에서는 이우환 박수근 정상화 김흥수 박서보 윤형근 추사 김정희 이승조 김창열 도상봉 등 근현대 미술컬렉션이 공개된다.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주 홀리데이인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펼쳐진다.

여기다 참여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설명회를 하루 6회에 걸쳐 사전예약한 신청자 20명을 대상으로 운영하며, 윤익 총감독 역시 오후 1시30분과 3시30분 작품 설명에 나설 예정이다.

<@4><@5>올해 아트페어 사전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이미 참여작가 윤우제 이철규 정해영 진허 등 4명의 에디션 프린트 작품을 지난 9월28일 대인시장에서 경매에 붙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데 이어 지역미술단체 교류전에는 예술의거리와 대인예술시장, 광주장애예술인협회, 장애인미술협회 등 4곳이 이름을 올렸다. 아트마켓은 대인시장과 예술의거리에서 상설로 8회 실시했으며 7번은 전시를 열었고, 여덟번째 순서에서는 경매를 실시했다.

아울러 11일 오후 3시 이지현 공동대표(널위한 문화예술)의 ‘10년 뒤 나의 컬렉션 상상하기’와 12일 오후 4시 엄중구 대표(샘터화랑)의 ‘살아남은 그림들’, 13일 오후 3시 백석 세무사의 ‘미술품 구입을 위한 절세전략’ 등 문화예술 강좌가 마련되고, 텍스처 페인팅과 클레이거울 등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이밖에 광주아트페어를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 37만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채널 ‘널위한 문화예술’ 등 홍보처도 확보해 널리 알리는데 힘을 쏟고 있으며, 광주비엔날레와 상호교류 취지로 비엔날레 관람티켓을 지참할 경우 광주아트페어를 무료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광부아트페어는 전시장 중앙에 큰 부스를 배치, 퍼블릭존을 형성하는 가운데 C타입을 제외한 A·B·D 타입에 서비스 제공차원으로 블록벽을 구비해 편안한 가운데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도록은 2만원에 판매된다.

윤익 총감독은 “전국에 80개가 넘는 아트페어가 있었지만 올해만도 10여개가 없어지는 등 70여개로 줄어든 가운데 광주는 유독 미술시장이 불황이었지만 광주아트페어는 생존했다”며 “좋은 갤러리 위주로 가면서 점차 양질의 아트페어를 만들어야 한다. 1차 시장 혹은 작가와 협업하는 우수한 갤러리들을 중심으로 운영해가는 등 건전한 아트페어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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