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정지·해지 번거로움 싹~ '빨간색 사이렌' 누르면 한번에 해결

조미현 2025. 12. 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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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하나 없애려는데 메뉴는 꼭꼭 숨겨져 있다.

복잡한 미로 같던 카드사 앱 메뉴가 개편되고, 상담원 통화 없이도 즉시 해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마지막 카드를 해지할 때의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보유한 카드를 모두 없애는 '탈회' 성격의 해지를 할 땐 미납 금액이나 잔여 포인트 처리를 이유로 반드시 상담원과 통화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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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하나 없애려는데 메뉴는 꼭꼭 숨겨져 있다. 고객센터 상담원 연결도 쉽지 않다. 앞으로는 이런 신용카드 해지 스트레스가 사라질 전망이다. 복잡한 미로 같던 카드사 앱 메뉴가 개편되고, 상담원 통화 없이도 즉시 해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각 카드사 앱이나 홈페이지 메인 화면 상단에 ‘빨간색 사이렌’ 아이콘이 생긴다. 이 아이콘만 누르면 즉시 이용 정지, 해지, 분실 신고, 비밀번호 변경 등 핵심 보안 기능을 한눈에 보고 처리할 수 있다. 긴급 상황에서 헤매지 않도록 비상구를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한 셈이다.

마지막 카드를 해지할 때의 번거로움도 없어진다. 지금까지는 보유한 카드를 모두 없애는 ‘탈회’ 성격의 해지를 할 땐 미납 금액이나 잔여 포인트 처리를 이유로 반드시 상담원과 통화해야 했다.

앞으로는 앱에서 남은 포인트나 결제 예정 금액을 안내받고 확인 버튼만 누르면 상담원 연결 없이 즉시 해지가 완료된다. 상담원 통화가 필수인 예외 상황도 있다. 카드에 정부가 지급한 ‘국민지원금’이나 ‘소상공인 지원 바우처’ 같은 현금성 자산이 남아 있는 경우다. 이런 자산은 앱에서 무턱대고 해지했다가 복구가 불가능해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만 시스템이 자동으로 상담원 연결을 안내해 잔액 처리 방법을 돕는다.

자동응답시스템(ARS)도 바뀐다. 기존에는 주말 및 야간엔 도난·분실이나 보이스피싱 신고만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일반 이용 정지 신청도 24시간 받아준다. 야간 콜센터 첫 안내 멘트부터 이용 정지가 최우선으로 배치돼 급하게 카드를 잠가야 할 때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가 카드를 만드는 것만큼 없애는 것도 쉬워야 한다는 취지”라며 “각 카드사 전산 개발을 거쳐 연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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