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공원서 ‘다이너마이트’... 한국 공군 군악대 깜짝 버스킹

김나영 기자 2024. 10. 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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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한국 공군 군악대가 벨기에 브뤼셀 공원에서 현지 교민과 주민들 앞에 일렬로 서 있다. /연합뉴스

3일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곡 ‘다이너마이트’ 멜로디가 울려 퍼졌다. 한국 공군 군악대의 타악기 퍼포먼스 팀 ‘비상’이 브뤼셀 공원에서 버스킹(즉석 야외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공군은 4일 “군악대는 6일까지 개최되는 제11회 벨기에 국제 군악제에 참가하고 있다”며 “3일에는 현지 교민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특별 공연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특별 공연은 브뤼셀 공원에서 공군 군악대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 무용단이 함께 한 버스킹 형식으로 진행됐다. 군악대와 무용단원들은 1시간가량 국악가요부터 K팝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대를 꾸몄다. 특히 군악대가 직접 편곡한 ‘다이너마이트’에 맞춘 타악기 퍼포먼스 등 K팝 무대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군 군악대의 타악기 퍼포먼스팀 '비상'이 3일 벨기에 브뤼셀 공원에서 난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공연에는 군 복무 중인 임동현(배우 이도현) 상병도 군악대 일원으로 참여했다. 임 상병은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 주연으로 출연했고,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파묘’가 지난 4월 브뤼셀 국제 영화제 국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을 때 벨기에에도 얼굴을 알렸다. 그는 “유럽에서의 첫 공연이라 긴장했지만 관객들이 진심으로 음악을 좋아해 주셔서 기뻤다”고 했다. 공군 군악대는 이날 오전 브뤼셀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비도 참배했다.

공군 군악대와 국가유산진흥원 예술단은 3~6일 벨기에 항구도시 오스탕드에서 열리는 ‘제11회 벨기에 국제 군악제’에 참가한다. 한국 등 다섯 국가에서 총 여덟 팀이 참가하는 군악제에서 각 팀은 악기를 연주하면서 대형을 전환하는 군악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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