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뒷좌석 가운데 팔걸이(암레스트)를 내려보면, 컵홀더 외에 작은 수납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일부 차량은 이 수납함의 뒷부분에 또 하나의 '문'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문은 대체 어디로 통하는 거지?" 호기심에 이 문을 열어보면, 눈앞에 나타나는 것은 바로 '자동차 트렁크'의 낯선 풍경입니다.

많은 운전자들이 이 비밀의 문을 보고, "트렁크에 있는 짐을 꺼내기 편하라고 만들었나?" 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이 문이 만들어진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비밀의 문' 정체: '스키 스루(Ski-Thru)'

이 기능의 정식 명칭은 '스키 스루(Ski-Thru)' 또는 '스루 로딩 시스템(Thru-loading System)'입니다.
이름 그대로, 눈이 많이 오는 나라의 운전자들이 겨울철에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길고 얇은 짐을 차 안에 안전하게 싣고 스키장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진 기능입니다.
왜 필요할까?: 과거에는, 스키 같은 긴 짐을 싣기 위해 지붕 위에 '스키 캐리어'를 별도로 장착해야 했습니다. 이는 비용도 비싸고, 공기 저항을 높여 연비를 떨어뜨리고, 풍절음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었죠. '스키 스루'는, 바로 이 모든 불편함 없이, 네 명이 편안하게 차에 탄 상태에서도 스키 같은 긴 짐을 실을 수 있게 해주는, 아주 똑똑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였던 것입니다.
'스키 스루'의 다양한 활용법

물론, 스키를 타지 않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운전자에게 이 기능은 쓸모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비밀의 문'은 스키 외에도 아주 다양한 '길고 얇은' 짐을 옮길 때, 당신의 차를 '만능 화물차'로 변신시켜 줍니다.
낚싯대, 골프 우산
커튼 봉, 길이가 긴 조명
이케아에서 산 조립식 가구의 긴 판재 등
뒷좌석 폴딩이 불가능한 일부 세단 오너들에게, 이 '스키 스루'는 트렁크에 실을 수 없었던 긴 짐을 옮길 수 있는 유일한 '히든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자동차 뒷좌석 팔걸이에 숨겨진 '비밀의 문'은, 단순한 수납함이 아닙니다. 당신의 취미 생활과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위해, 트렁크와 실내의 경계를 허문, 아주 똑똑한 '공간 확장의 마법'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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