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볼’이 ‘정효볼’ 꺾을까… 8경기 무패행진 화성FC, 6일 수원삼성과 운명의 매치업
‘8경기 무패’ 화성FC, 최근 3연승 ‘4위’
첫 감독 부임, 소통 리더십·전술로 신뢰
2위 수원과 6일 경기… 창과 방패 대결

프로축구 K리그2 화성FC의 ‘차두리 매직’이 심상치 않다.
앞서 8경기 무패행진에 최근 3연승으로 단숨에 리그 4위까지 도약하면서 이제는 다이렉트 승격권까지 노리고 있다.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은 2일 기준 14경기 7승4무3패로 승점 25점을 기록, 리그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특히 최근 8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지난 4월 1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로 패배하지 않았다.
전남전 이전까지 화성은 시즌 1승2무3패에 그쳤고, 2연패 수렁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다. 순위도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하지만 전남전을 기점으로 이후 6승2무를 거두면서 승점 20점을 확보, 단숨에 순위를 9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최근엔 부산 아이파크(3-2 승), 충북청주FC(3-2 승), 경남FC(2-0 승)를 차례로 꺾으며 거침 없이 3연승을 달렸다.

무서운 상승세 뒤에는 차 감독의 리더십과 전술이 있었다. 화성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프로 리그 K리그2로 승격했다. 첫 감독으로 부임한 차 감독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두터운 신뢰를 형성했다.
신생팀인 화성은 지난 시즌 10위에 그쳤지만, 2부리그 2년차를 준비하며 차 감독은 소통형 리더십을 기반으로 조직력을 구축했다.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빌드업을 이루는 공격보다는 빠르고 직선적인 패턴을 기반으로 한 역습을 통해 상대 수비벽을 허물었다. 특히 스리백 수비를 기반으로 무리한 후방 빌드업보다는 간결한 볼처리를 추구하며 수비 조직력을 강화했다.
화성에 차 감독의 전술이 입혀지자 페트로프가 K리그2 개인 득점 1위(7골)에 올라섰고 플라나(3골 6도움), 데메트리우스(2골 3도움), 김대환(2골 3도움) 등의 선수들도 기량이 올라왔다.
수문장 김승건은 개막전부터 12라운드까지 연속으로 선발 출전하며 4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선방이 빛났다. 이에 화성은 올 시즌 15실점에 그치며 경기당 1.07골을 허용, 리그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실점 경기 수도 5경기로 리그 2위다.

이런 상황에 화성은 막강한 승격 후보이자 리그 2위인 수원삼성과 오는 6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리그 1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화성과 수원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화성은 리그 21득점을, 수원은 18득점을 기록해 공격력 면에선 화성이 다소 앞선다. 반면 수원은 리그 11실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짠물 수비를 펼치고 있다. 화성의 수비 조직력도 짜임새가 있지만 수원의 조직력은 무시할 수 없다.
화성에겐 내친김에 리그 2위까지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번 수원과의 맞대결은 ‘차두리 돌풍’의 검증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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