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볼보 S90이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한다.
관세 이슈로 촉발된 이 결정은 단순한 모델 단종이 아닌,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지형 변화를 상징하는 사건이다.
볼보는 SUV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며 전통 세단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다.
가격 2.5배 상승, 소비자 외면은 당연했다
볼보 S90은 중국 청두에서 생산되며, 기본 가격은 약 6만 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미국의 145% 고율 관세가 적용되면 가격은 14만 7천 달러, 약 2억 1,200만 원으로 폭등한다.
전통적 경쟁 모델 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소비자 이탈을 불러왔고, 결국 단종이라는 결과를 맞이하게 됐다.
ES90도 ‘불투명’… 전기 세단의 발목 잡는 관세
볼보가 최근 발표한 전기 세단 ES90 역시 중국 생산이 예정되어 있다.
최대 671마력의 고성능과 혁신적 실내 설계를 갖춘 모델이지만, S90과 같은 관세 리스크를 안고 있어 미국 시장 출시가 불확실하다.
현지 생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실행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볼보의 전략 전환, SUV 중심 시대 선언
볼보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의 생산능력을 활용해 SUV 라인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XC40, XC60, XC90 등 인기 SUV 모델 중심으로 시장 대응을 재정립하고 있으며, 세단에서 SUV로의 중심축 이동은 볼보의 생존 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스웨디시 프리미엄
세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볼보 S90의 미국 시장 철수는 관세, 생산지, 소비 트렌드 변화라는 복합적 요인이 만들어낸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제 볼보는 SUV를 앞세워 글로벌 경쟁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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