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363-176-222-60…그 어느 때보다 찬란했던 '국가대표' 박찬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광스럽네요."
박찬희 고양 소노 코치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했던 '국가대표' 시절을 보냈다.
박찬희 코치는 "나보다 잘한다(웃음). (이)정현이 대학교 때부터 팬이었다.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지금 이정현은 적은 나이에 속하지만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선수다. 책임감이 더 커질 거다. 본인이 후배들을 끌어갈 수 있는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안양/홍성한 기자] "영광스럽네요."
87경기 363점 176리바운드 222어시스트 60스틸. '국가대표' 박찬희가 남긴 누적 기록이다.
박찬희 고양 소노 코치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했던 '국가대표' 시절을 보냈다. 2009년 국제대회 데뷔 경기를 치른 후 2019년까지 화려한 업적을 남겼다.
아시안게임에서만 메달이 무려 3개의 메달을 따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2025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카타르와 맞대결 전반전 종료 후 박찬희 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됐다. 헌정 영상이 상영됐고, 이벤트를 통해 초청된 팬이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가족들과 대표 선수들 등까지 모두 나와 사진을 찍으며 축하했다.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박찬희 코치는 "영광스럽다. 지난 10년간 국가대표 하면서 많은 중압감, 책임감이 있었다. 10년 동안 국가대표가 불러주면 성실하게 나라를 위해서 뛰려고 노력한 것이 지금 은퇴식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있으면 책임감이 점점 커진다. 다른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 안에 중압감도 느끼고 부담도 느낄 것이다. 언제든 나라가 불러준다면 가서 투지 있게 농구했다. 그게 자부심이었다. 자긍심이었다"라는 소회도 전했다.

기억에 남는 대회는 단연 인천 아시안게임이다.
"전력이 많이 앞서지 못했는데…. 12년 만에 우승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 체육관의 많은 관중과 열기가 항상 생각난다."
자신이 걸었던 길을 묵묵히 따라 걸어가고 있는 후배들을 보는 건 어떤 기분일까.
"참 고마웠다. 보는데 잊고 있던 자긍심이 떠올랐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전원이 경기에 투입되면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더라. 국가대표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순환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어 뿌듯했다."
그중 단연 이현중이 압도적이었다. "연차도 많지 않은데 투지를 앞세운 코트의 실질적 리더였다"라는 게 박찬희 코치의 설명이었다.
현재 한솥밥을 먹고 있는 이정현(소노)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박찬희 코치는 "나보다 잘한다(웃음). (이)정현이 대학교 때부터 팬이었다. 국가대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지금 이정현은 적은 나이에 속하지만 앞으로 10년을 이끌어갈 선수다. 책임감이 더 커질 거다. 본인이 후배들을 끌어갈 수 있는 더 큰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봤다.
이 은퇴식을 통해 우리는 그를 이제야 제대로 떠나보낼 수 있었다. 다음은 헌정 영상에 담긴 마지막 메시지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생하셨습니다." 박찬희 코치.

#사진_박상혁 기자, 점프볼 DB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