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장, 탄탄한 커리어, 누구나 부러워할 삶을 뒤로하고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여기, 모두가 예측한 의사의 길을 과감히 포기하고 무대라는 불확실한 세계에 뛰어든 한 여성이 있습니다. 차의과학대학교 보건학과를 졸업하고 임상시험센터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던 그녀는 결국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바로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윤수현입니다.
윤수현은 안정적인 수입과 복지, 그리고 주변의 기대를 과감히 뒤로한 채 가수의 꿈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심지어 그녀는 한 방송 오디션에 참가할 때, 작곡가들만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작곡가라고 속이며 지원서를 냈다고 하죠.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그녀의 간절함이 만든 대담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디션 무대에서 윤수현은 직접 부른 노래로 주목을 받으며 가수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2014년 ‘천태만상’으로 데뷔했지만, 곧바로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방송가가 멈추면서 활동이 중단됐고, 설상가상으로 소속사까지 문을 닫으며 완전히 혼자가 되었죠. 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버티며 무대를 지킨 끝에, ‘천태만상’이 예기치 않게 역주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행사, 유튜브 영상, 노래자랑 등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국민 트로트송으로 자리매김했죠.
코믹하면서도 중독성 강한 가사와 윤수현 특유의 유쾌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천태만상’은 전국 어디서나 울려 퍼지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건 윤수현의 다재다능한 이력입니다. 대학 시절에는 수학 학원 강사로 일했으며, 종편 아나운서 시험에서도 최종 합격한 경력이 있다는 사실! 다양한 경험이 무대 위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입니다.
“무대에 있을 때만 진짜 내가 되는 것 같아요.” 윤수현의 이 한마디가 그녀의 삶을 대변합니다. 모두가 예측한 길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길 위에서 꽃을 피운 그녀. 앞으로도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되지 않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