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전환’ 대대적 세대교체…현대차그룹, ‘219명 승진’ 임원인사 단행

임주희 2025. 12. 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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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연말 임원 인사를 18일 단행했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 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핵심기술 경쟁력 강화 중심으로 실시됐다.

또 성과주의 기조를 이어감과 동시에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분야별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혁신을 앞당기기 위해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 부사장이 각각 사장으로 승진한다. 총 2명 사장 승진자를 SDV 체계전환의 핵심 포지션에 발탁했으며, 엔지니어링 전문가를 국내생산담당으로 임명함으로써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R&D본부장에 새로 임명된 하러 사장은 작년 현대차그룹에 합류한 이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서 제품개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량의 기본성능 향상을 주도하고 있다. 하러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R&D본부장 으로서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모든 유관 부문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SDV 성공을 위한 R&D 차원의 기술 경쟁력을 한 층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5일 사임한 AVP 본부 수장인 송창현 사장의 후임을 빠른 시일 내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하드웨어 영역에서의 제조 경쟁력을 한 층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제조부문장인 정준철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다. 그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생산체계 구축과 로보틱스 등 그룹의 차세대 생산체계 구축에 주력할 전망이다.

아울러 제조기술 엔지니어링에 정통한 현대생기센터의 최영일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차 국내공장을 총괄하는 국내생산담당 겸 최고안전보건책임자 새롭게 임명됐다.

북미 지역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한 공로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인 윤승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 그룹의 성과중심 기조를 이어간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세 곳의 신임 대표이사 임명과 승진 인사도 단행됐다.

현대제철 신임 대표이사로 이보룡 현대제철 생산본부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임명됐다.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위기 관리 역량을 통해 성과를 창출한 조창현 현대카드 대표와 전시우 현대커머셜 대표도 나란히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부터 현대제철 대표이사를 맡아온 서강현 사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 기획조정담당으로 이동하면서 그룹사간 사업 최적화를 주도하게 된다.

장재훈 부회장은 현대차그룹 담당 부회장으로서 그룹의 전방위적인 미래 사업 및 기술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제고와 민첩한 실행을 진두지휘 할 예정이다. 그는 모빌리티·수소 에너지·로보틱스 등 그룹 핵심 미래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 방향을 조율하고 사업간 유기적인 연계를 목표로 관련 부문을 총괄한다.

현대차그룹은 앞선 사장 승진 4명 이외에도 부사장 14명, 전무 25명, 상무 신규선임 176명 등 총 219명의 승진을 포함한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한다. 전체 239명의 승진을 실시했던 작년 임원인사 대비 승진자 규모는 20명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40대 차세대 리더 발탁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년 연속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적인 반열에 올리는데 기여한 지성원(47세)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 전무가 40대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상무 신규선임 대상자 중 40대의 비율도 지난 2020년 24% 수준에서 올해 절반 가까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이에 따라 상무 초임의 평균 연령도 올해 처음 40대로 진입했다. 80년대생 상무로는 조범수(42세) 현대차 외장디자인실장과 권혜령(45세) 현대건설 플랜트기술영업팀장 등 총 12명이 신규 선임됐다.

또 사장단 인사에서와 마찬가지로 전체 승진 대상자 중 30% 가까이 R&D와 주요 기술 분야에서 발탁·승진시키며 기술인재 중심의 인사철학을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의 싱크 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HMG경영연구원 원장으로는 미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경제학과의 신용석 교수가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우수인재에 대한 공격적인 영입을 통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인사이트와 공급망 관리의 핵심 역량을 한 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 인사를 통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를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인적쇄신과 리더십 체질변화를 과감하게 추진했다”며, “SDV 경쟁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혁신적인 인사와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현대차·기아 제공


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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