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유럽 생산 거점 간 정의선 "전기차 시장 침체지만 투자 늦추지 않을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 생산 거점인 체코 현지 법인을 찾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친환경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정 회장의 체코 공장 방문은 최근 침체에 빠진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를 되살리고 직원들과 함께 전동화 시대 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7월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 증가율 3.9% 수준 그쳐
정 회장 "품질과 안전 관련 투자 아끼지 않고 지원할 것"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유럽 시장 생산 거점인 체코 현지 법인을 찾아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고 친환경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돌파 전략을 모색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에 있는 현대차 체코 공장(HMMC)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직원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며 격려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정 회장의 체코 공장 방문은 최근 침체에 빠진 유럽 자동차 시장 수요를 되살리고 직원들과 함께 전동화 시대 성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졌다. 체코 공장은 터키 공장과 함께 현대차그룹의 유럽 내 생산 시설이자 유일한 전기차(EV) 생산 거점이다.
유럽은 친환경차 격전지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지만 최근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에 더해 독일, 영국 등 주요국의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 1~7월까지 유럽 자동차 산업 수요는 790만6,9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61만1,988대)에 비해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전기차 수요 둔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 올 1~7월 유럽 전기차 산업 수요는 전년 동기(108만7,118대) 대비 증가율이 0.6%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은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유럽에서 전동화 선도자(퍼스트 무버)로서 입지를 탄탄히 다지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유럽 맞춤형 제품을 구성하는 등 전동화 역량을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①투싼 하이브리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세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빈자리를 채운다.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②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한국에서 수출하는 ③아이오닉5, 유럽에서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④캐스퍼 일렉트릭을 내세워 전동화 전환도 빠르게 추진한다.
유럽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에 대비해 현지 생산 EV를 산업 수요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 투입한다. 기아도 현대차 체코 공장과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슬로바키아의 공장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유럽 EV 현지 생산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인프라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그룹의 전동화 전략에서 핵심 둥지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정 회장은 추석 인사와 함께 "체코 공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비전과 기술을 위한 미래 투자의 핵심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그룹이 꾸준히 성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근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우리의 변함없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밸류업' 4개월 참여율 0.5%, 단 12곳... 일본은 20배 더 많았다 | 한국일보
- "연예인 아니세요?"…노홍철, 비행기 좌석 교체 요청 수락했다가 봉변 | 한국일보
- "尹과 다른 색깔이 뭔가"... 한동훈 발목 잡는 '애매한 리더십' | 한국일보
- [단독] 신변보호 요청하니 "순찰차 없어서"... 올해만 범죄피해자 2명 경찰 보호 중 사망 | 한국일
- 복귀자 '블랙리스트'가 표현의 자유?… 피해자 외면하고 가해자 두둔하는 의사들 | 한국일보
- "쌀 사러 오키나와까지 가요"… 일본 이상기후에 '쌀 부족' 대란 | 한국일보
- "아이들이 도둑맞은 거 돌려주려고요"...'시집 같은 영상'은 이렇게 나왔다 | 한국일보
- '반도체 제국' 인텔의 몰락… 어쩌다 '인수 대상'으로 전락했나 | 한국일보
-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외국인 사육사 숨진 채 발견 | 한국일보
- 함소원 "전 남편 진화 재혼? 언젠간 떠날 것"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