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소녀, 자신을 괴롭힌 소년을 다시 만나다

▲ 영화 <목소리의 형태> ⓒ (주)디스테이션

청각장애 소녀 '쇼코'와 그녀를 괴롭혔던 소년 '쇼야'가 고등학생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 <목소리의 형태>가 5월 9일 롯데시네마 단독 재개봉했습니다.

2014년 '코믹 그랑프리' 1위를 기록, 누계 발행 부수 250만 부 이상을 기록한 화제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목소리의 형태>는 일본 개봉 당시 170만 관객 돌파, 22억 엔(약 22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거두며 열풍을 일으켰는데요.

특히 <목소리의 형태>는 <너의 이름은.>(2016년), <스즈메의 문단속>(2022년)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도 극찬한 영화로, 그는 "굉장한 작품이다. 그림도 색감도 너무 아름답고, 연출 또한 흉내를 내고 싶어도 흉내 낼 수 없을 것 같다. 성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했다. 대단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년)의 '하쿠', <하이큐!!> 시리즈의 '스가와라 코시'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한 이리노 미유가 '이시다 쇼야'를 맡아 미성숙한 소년 '쇼야'의 목소리를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 냈는데요.

<스파이 패밀리> 시리즈의 '요르 포저', <귀멸의 칼날> 시리즈의 '코쵸우 시노부' 등을 담당한 하야미 사오리가 '니시미야 쇼코'를 맡았습니다.

특히 청각장애가 있는 '쇼코'를 연기한 성우 하야미 사오리는 역할을 준비하면서 청각 장애인을 직접 만나는 등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한 것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죠.

가수로도 활동하고 있는 하야미 사오리는 강점인 음색과 발성을 살려, 왕따를 당하지만, 자신의 마음을 당당히 전하려 하는 소녀 '쇼코'의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는 평을 받았는데요.

<목소리의 형태>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인 영화의 주제곡은 특유의 멜로디와 솔직한 가사로 사랑받는 일본 가수 'aiko(아이코)'의 '恋をしたのは(사랑을 한 것은)'으로 영화의 주제곡이자 엔딩곡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음악의 아버지 바흐의 'Invention No. 1 C Dur'부터 영국의 전설적인 락밴드 더 후의 'My Generation'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삽입곡으로 영화의 매력을 증폭하죠.

한편, <목소리의 형태>는 초등학생 시절 두 사람의 첫 만남으로부터 6년이 지난 고등학생 시절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작화로 그려낸 두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쌉싸름한 분위기를 연출하죠.

그러면서 장애인 학생에 대한 '학교 폭력'을 다루면서, 인간관계에서 차지하는 '아픈 기억의 치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줍니다.

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이 진심 어린 '의사소통', '공감능력', '행동거지'라는 것도 말이죠.

목소리의 형태
감독
출연
이시카와 유이,한 메구미,토요나가 토시유키,마츠오카 마유,오오이마 요시토키,요시다 레이코,타카오 카즈야,우시오 켄스케,츠루오카 요타,시노하라 무츠오,니시야 후토시
평점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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