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공휴일 포함 사흘 연휴, 선거 판세 가를 최대 분수령 임태희, 경기남부 누비며 상자 딛고 서는 ‘솝박스’ 거리 연설 안민석, 수원연화장 노 前 대통령 추모비 참배 후 지지층 결집
‘6·3 지방선거’를 열흘 남짓 앞두고 맞이한 첫 황금연휴에 경기도 교육 수장을 다투는 두 후보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임태희·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는 사흘간의 연휴 동안 유권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고 선거 판세의 분수령이 될 주말 유세에 사활을 걸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 임태희 캠프 제공
보수 성향의 임 후보는 기동성을 극대화한 전략으로 경기남부 표심을 공략했다. 임 후보는 소형 지프차를 타고 의왕 도깨비시장, 군포 로데오거리, 안양 벽산·범계사거리, 과천 서울대공원 등 인파가 밀집한 거점을 쉴 새 없이 훑었다.
현장에선 간이 상자를 딛고 올라 대중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하는 ‘솝박스(Soapbox·거리 즉석연설)’ 방식을 적극 활용해 시민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23일 임태희 경기교육감 후보가 시장에서 유세하고 있다. 임태희 캠프 제공
임 후보는 ADHD·느린학습자·다문화 학생·난독증 학생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 지원을 언급하며 “법과 제도를 통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풀이 기술과 암기에 치중한 불필요한 입시 공부가 많아 사교육 의존으로 학부모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입시 개혁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경기 미래교육을 계속 이어갈 것인지 결정하는 선거”라며 “교육의 대전환만 강조하는 정치적 구호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안민석 캠프 제공
반면 민주진보 단일후보인 안 후보는 ‘개혁 정신’과 ‘지지층 결집’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인 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됐던 수원시 연화장 추모비를 찾아 참배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와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대거 동행했다.
안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노사모로 (정치를) 시작한 저에게 노무현은 정치 그 자체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아이들을 좋아했던 당신이 꿈꾸셨던 ‘한 아이도 차별받지 않는 교육, 시민이 주인이 되는 교육’의 가치를 경기교육에서 잇겠다”고 강조했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가 무대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안민석 캠프 제공
추모 행사를 마친 안 후보는 안성 이마트와 오산 오색시장, 주말 관람객이 몰린 수원 KT위즈파크 앞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오후에는 선거사무소에서 경기도 학생선수 학부모 253인의 지지 선언 행사에 참석해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저녁에는 다시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주말 표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연휴 기간의 유세 결과가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를 가르고, 남은 선거 기간의 주도권을 쥐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400만 도민 교육의 미래를 짊어질 두 후보의 현장 공방은 연휴 마지막 날까지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