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아기 위에 인형을 놓고 간 도베르만지난 7월 초, 작은 유모차를 끌고 집 안으로 들어선 닉 씨 부부는 자신들을 반기는 반려견 토미의 눈치를 조심스럽게 살폈습니다.
병원에서 출산한 어린 딸 메이시와 토미가 처음 만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2살이 된 토미는 도베르만 종으로 늠름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가족만 보면 땅에 드러누워 몰라몰라 애교를 펼치는 애굣덩어리입니다.
닉 씨 부부는 토미가 좋은 오빠라 될 거라는 사실을 의심하지는 않지만, 아기와 대형견의 만남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죠.
"우린 토미가 우리 딸을 가족으로 인정한다는 확신이 필요했어요."
닉 씨 부부는 토미가 딸의 냄새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메이시의 냄새가 밴 옷을 토미에게 미리 가져다주기도 했습니다.
둘의 첫 만남에서도 토미가 흥분을 가라앉히고 딸을 반길 수 있도록 충분한 거리를 벌린 후, 조금씩 다가가며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리고 딸과 토미의 거리가 어느 정도 좁혀졌을 때 닉 씨 부부는 토미의 반응을 보고 확신에 찬 미소를 지었습니다.
토미가 바닥에 머리를 기대고 엎드린 것이죠!
닉 씨 부부는 유모차의 커튼을 걷어 토미가 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했고, 토미는 촉촉한 코를 메이시의 작은 손에 톡- 얹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런데 토미는 닉 씨 부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듬직한 오빠였습니다. 메이시 돌보던 닉 씨는 딸이 울음을 터트리자, 딸에게 줄 분유를 만들기 위해 부엌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딸의 울음소리가 뚝- 그치더군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딸이 있던 자리로 돌아온 닉 씨는 딸의 몸 위에 얹어져 있는 테디 베어 인형을 발견했습니다. 분명 그가 자리를 비우기 전까지는 없었던 물건이었죠.
궁금함을 참지 못한 닉 씨는 딸의 모습을 녹화하고 있던 아기용 감시 모니터에 찍힌 영상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곳엔 놀라운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닉 씨가 부엌에서 분유를 만들고 있는 사이, 영상 한편에서 입에 인형을 문 토미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곤 메이시의 몸 위에 인형을 가볍게 떨어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슬그머니 자리를 떴죠.
닉 씨 부부는 이 사건 이후로 토미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게 되었고, 토미의 사랑을 알리고 싶었던 부부를 감동적인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토미는 자신이 큰오빠가 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요. 두 아이의 부모로서 이보다 보람찬 일은 또 없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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