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낮은 지지율, 엄중하게 인식... 국민 목소리 귀 기울일 것”
성장률 부진에 “필요한 대응방안 강구”
윤석열 대통령이 7개월째 20%대의 낮은 지지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실이 “엄중한 상황 인식 하에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25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겠다. 민생 개혁 과제에 더욱더 힘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운영 수행 긍정률은 20%로 취임 후 또 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 이유를 보면 외교(27%)가 가장 많았고, 부정평가 이유 중에서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15%로 1위를 차지했다.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내부적으로 더 많이 생각해 봐야한다”며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건 왜 안하냐’ 등 불필요한 논란을 낳을 수 있으니 확정되는대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여사 문제 관련 대처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지난번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을 통해 윤 대통령이 충분히 계획을 말씀 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추가적으로 논의되거나 검토하는 것이 있으면 다음 기회에 또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관련, 건축업체 희림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관련 23억원 가까이 수익을 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23억원이라고 하는 것은 2022년 문재인 정부때 검찰 수사팀이 한국거래소 심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심 재판부에 낸 의견서에 나오는 금액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이 수익과 관련해서는 ‘산정이 불가하다’ ‘시세 조종 행위와 인과관계’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희림은 과거 코바나컨텐츠 후원 업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여사는 현재 희림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림이 대통령 순방을 세 번 따라갔다고 하는데, 해외 순방 (참여) 기업은 기본적으로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단체들이 선정한다”며 “김 여사가 관여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고, 관여한 바도 없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희림 주가가 지난 대선 때 떴고 그것이 명태균 여론조사 기간과 일치한다고 하는데, 두 가지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느냐”며 “기간이 일치하니 의혹이라는 식의 이야기일 뿐”이라고 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 쇄신 방안의 일환 추진하고 있는 특별감찰관 도입에 대해서는 “일단 당연히 당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당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가 달린 문제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이 간신히 ‘역성장’을 모면하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수 수출 등을 점검하면서 체감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주력하고 필요한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1% 성장하는데 그쳤다. 수출도 전기 대비 0.4% 감소하면서 연간 성장률 하향 조정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미·일 3국 안보실장이 미국 워싱턴 DC에서 회의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고 정치 지도자가 바뀌는 상황이지만 이와 무관하게 (안보와 관련) 한미일의 협력이 지속되도록 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참가 북한군을 타격해 대북 심리전에 활용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북풍몰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북한 파병에 대한 규탄이 먼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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