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협의체' 추진‥한 달 만에 공식모임

이유경 2022. 11. 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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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외전]

◀ 앵커 ▶

10·29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은 그동안 정부가 무엇을 했고, 어떤 게 해결됐는지 묻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정확한 책임 규명부터 필요하다며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모님은 오늘도 밥과 반찬을 싸들고 지한 씨를 찾아왔습니다.

사업도 접고 매일 이곳을 찾은 지 29일째.

햅쌀로 지은 밥과 직접 빚은 동그랑땡, 그리고 식혜를 가져왔습니다.

배우로 일하며 식단 관리를 하던 지한 씨가 평소 먹고 싶어했던 음식들입니다.

[고 이지한 씨 아버지] "꼭 다시 환생해라. 그래야만 아빠 엄마 살 수 있을 것 같아. 앞으로 살아가기 너무 힘들어."

아들이 주검으로 돌아온 지 어느덧 한 달.

사망신고 기한이 지나버렸지만, 아직도 지한 씨의 사망신고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움만큼이나 의문점도 깊어집니다.

왜 참사가 벌어졌는가는 물론, 지난 한 달간 누가 책임을 졌는가, 그리고 사과했는가.

책임자들은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수사는 한 달째 실무선에서만 맴돌고 있습니다.

유족을 만나 공식사과한 책임자도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던 모습이 상처로 남은 이유입니다.

"행안부 장관 뒤에 대통령이 지키고 있다는 얘긴가? 어깨를 두드려야 되는 곳은 우리 유가족들의 어깨가 아닌가요?"

희생자 158명 가운데 65명의 유가족들은 참사 한 달을 맞아 협의회 구성을 결정했습니다.

참사 후 설치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사실상 흐지부지된 가운데, 유족들의 의견을 정확히 정부에 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족들은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들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고자 한다며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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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1400/article/6432032_3572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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