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렇게 뻔뻔하니 MBC가 땡문방송 욕 먹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MBC가 유사한 사안을 두고 정권에 따라 다른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박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을 향해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하니까 MBC가 땡문방송, 좌파방송이라고 욕 먹는 것"이라고 했다.
권 이사장은 "맥락 전체를 살펴보면서 말해야 된다. 2020년 의료개혁과 2024년 의료개혁은 서로 다르다"고 하자 박 의원은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하니까 MBC가 땡문방송, 좌파방송이라고 욕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4 국정감사] 박충권 의원 "같은 사안 놓고 MBC가 한 입으로 두 마디"
권태선 이사장 "보도 맥락 전체 살펴야…인신공격성 발언 적절하지 않다"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MBC가 유사한 사안을 두고 정권에 따라 다른 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이에 반박한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을 향해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하니까 MBC가 땡문방송, 좌파방송이라고 욕 먹는 것”이라고 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증인들에게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4일 오후 국정감사에서 박충권 의원은 “MBC는 지난 2020년 북한 열병식이 밤축제로 꾸몄다고 보도했다. 문재인 정부 때”라며 “북한의 핵무력 시위를 밤축제라고 표현했다는 게 공영방송이 할 보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사 사안에 대해 동일한 잣대가 적용되지 않고 있다”며 “올해 10월1일 국군의날 시가행진에 대해선 군사정권을 방불케 한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증인으로 참석한 권태선 이사장에게 “(MBC 뉴스를) 시청한 청소년들이 북한의 열병식은 좋은거고 대한민국의 국군의 시가행진은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겠나”라고 묻자 권 이사장은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권 이사장은 전체 뉴스를 봐야한다며 “2020년 뉴스데스크에서 밤축제로 꾸민 열병식이라는 말 뒤에는 북한이 내부의 결속을 가지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축제 형식을 한 거라는 설명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렇게 뻔뻔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니까”라며 다음 질의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전공의 집단사직을 종용했다는 혐의 관련 경찰의 대한의사협회 압수수색에 대해 “의사들을 조사한다고 해결될 일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한 지난 8월 MBC 뉴스데스크 클로징 멘트와 의대정원을 늘리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 휴진하는 의사들을 비판한 2020년 뉴스데크스 보도를 비교했다. 박 의원은 “유사 사안에 대해 문재인 정부 때는 의사를 비난하고 윤석열 정부 때는 정부를 비난한다”며 “같은 사안을 놓고 MBC가 한 입으로 두 마디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권 이사장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자 박 의원은 “왜 이렇게 뻔뻔하냐”고 말했다. 권 이사장은 박 의원을 향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권 이사장은 “맥락 전체를 살펴보면서 말해야 된다. 2020년 의료개혁과 2024년 의료개혁은 서로 다르다”고 하자 박 의원은 “이렇게 뻔뻔하게 행동하니까 MBC가 땡문방송, 좌파방송이라고 욕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이사장이 “일부에서 하는 이야기이지 전체 MBC가 그렇게 욕을 먹고있다고 생각하지 않다”고 말하자 박 의원은 “MBC가 가장 신뢰도 높은 방송사라고 주장하는 것도 한쪽 50%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이후 박충권 위원은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권태선 이사장에게) 왜 의원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답변 기회를 주냐”, “말이 넘치는 데 왜 제지를 안하냐”고 항의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앞에 나와있는 증인들께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진숙 “헌정 질서 지켜내신 재판관들에 깊은 감사” - 미디어오늘
- “친한계, 김 여사 김현철에 빗대” 채널A 보도에 대통령실 입장은 - 미디어오늘
- 생방송 ‘아이폰 촬영’ 뉴진스에 방심위원 “누가 봐도 광고” - 미디어오늘
- KBS ‘나비부인’ 행정지도 방심위, MBC 방송사고엔 중징계 - 미디어오늘
- SBS “모두가 영업사원 마음가짐 필요” 노조 “천박한 인식” - 미디어오늘
- [속보] 헌법재판소, ‘재판관 정족수 7명’ 이진숙 효력정지 신청 ‘인용’ - 미디어오늘
- [단독] 김앤장 이직한 방통위·과기정통부 사람들, 평균 월급 3312만원 - 미디어오늘
- [단독] 정부 운영 방송사도 ‘무늬만 프리랜서’ 가득 - 미디어오늘
- 민주당 “박민 사장 계속하면 KBS 없어지겠다” - 미디어오늘
- 한겨레, 돌봄 휴직 신청자에게 ‘형제자매 간병 순번 증빙’ 요구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