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시험비행 공개
[앵커]
미군이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의 시험비행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적의 탐지를 어렵게하는 스텔스 성능이 한층 고도화됐습니다.
무인 작전까지 가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실전 배치가 이뤄지면 북한 핵을 억제하는 핵심 전력이 될 걸로 보입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캘리포니아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B-21 전략폭격기가 날아오릅니다.
기존의 B-2 스피릿과 비슷한 가오리 형상이지만 작아진 크기만큼 더 날렵해 보입니다.
이 폭격기의 별칭은 '침입자'라는 뜻의 레이더.
감시망에 골프공 크기로 잡힐 만큼 스텔스 성능이 대폭 향상돼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비밀리에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 국방장관/2022년 : "이 기종은 50년 동안의 기술 진보와 스텔스 성능의 향상을 담고 있습니다."]
B-21의 자세한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모두 장착할 수 있고, 정찰과 전자전 임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무인기 지휘까지 가능해 아군의 인명 피해 없이 과감한 작전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성능은 향상됐지만 한 대당 생산 가격이 약 7억 달러, 우리 돈 9,300억 원으로 B-2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미 군당국은 몇 년 뒤부터 최소 100대의 B-21을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할 예정입니다.
[크리스토퍼 그래디/미 합참차장/2022년 : "(B-21은) 미래의 첨단 위협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이며, 미국이 적들을 압도하게 만들 것입니다."]
미 공군은 40초짜리 이번 영상을 공개하면서, 북한이 최근 고농축 우라늄 시설을 공개하고 미 대선 이후 핵실험 등 대규모 도발이 예상되는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B-21이 실전 배치되면 북한의 핵 능력을 억제하는 가장 핵심적인 전략 자산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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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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