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은 오타니"… '투·타 겸업 도전' 광주일고 김성준, 텍사스 입단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고교 시절 투·타 겸업으로 이름을 날린 광주일고 김성준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져스에 입단했다. 

텍사스 입단 기자회견을 갖는 김성준(가운데). ⓒ리코스포츠에이전시

김성준은 (미국시간) 18일 오전 텍사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김성준은 텍사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Globe Life Field)에서 공식 입단식도 가졌다.

김성준은 "명문 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저를 믿어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성실하게 노력해 반드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 구단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겠다.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열심히 뛰고 빠르게 던지고 더 자주 웃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KBO리그를 대신해 메이저리그를 선택한 이유로 김성준은 "텍사스에서 너무 좋은 제안을 주셨다. 또 투·타 겸업을 하고 싶었는데 이를 모두 들어줬고 세부 프로그램까지 짜주셨다. 그 믿음으로 미국에 왔다"고 말했다. 

그는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오타니 쇼헤이"를 꼽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이도류'(투·타 겸업) 선수다. 그는 "야구뿐 아니라 야구 외적으로도 배울 것이 많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김성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한편 김성준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투수와 내야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유망주다. 텍사스는 "김성준을 '투타 겸업 선수'로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