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무너졌다, 라이벌 극복한 줄 알았는데…中 천위페이에게 완패 → 세계선수권 2연패 좌절

조용운 기자 2025. 8. 3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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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라이벌 천위페이(중국•4위)에게 일격을 당해 세계선수권 2연패가 무산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0일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끝난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0-2(15-21, 17-21)로 졌다.

2022년까지만 해도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1승 8패로 크게 밀렸었다.

안세영이 잠재력을 만개한 2023년부터 천위페이에 우위를 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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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세영이 옛 천적이라 할 수 있던 천위페이에게 당했다. 최근 들어 천위페이에게 크게 앞서면서 우열을 뒤집었던 안세영인데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앞두고 4강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천위페이와 맞대결 통산 전적이 13승 14패로 다시 열세에 접어들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23, 삼성생명)이 라이벌 천위페이(중국•4위)에게 일격을 당해 세계선수권 2연패가 무산됐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0일 프랑스 파리의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끝난 2025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게 0-2(15-21, 17-21)로 졌다.

이에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2연패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은 재차 우승을 노렸으나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다 극복한 줄 알았던 천적에게 당한 패배라 아쉬움이 크다. 결승에 오른 천위페이는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한동안 안세영이 국제무대에서 가장 애를 먹었던 상대다. 2022년까지만 해도 안세영은 천위페이에게 1승 8패로 크게 밀렸었다.

이후에는 달랐다. 안세영이 잠재력을 만개한 2023년부터 천위페이에 우위를 점해왔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자신의 스타일로 무너뜨리면서 무게추가 완전히 뒤집어졌다. 올해도 2승 1패로 앞서면서 1대8까지 벌어졌던 전적이 이날 경기 전 13대13으로 팽팽했을 정도로 안세영이 격차를 무섭게 좁혔다.

▲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에이스 안세영. ⓒ연합뉴스/EPA

천적 관계를 완벽하게 청산할 기회였는데 다시 천위페이 벽에 막혔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천위페이에게 5연속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특유의 끈기와 수비를 바탕으로 격차를 2점으로 좁히기도 했으나 끝내 뒤집기에 실패했다.

첫 게임을 내준 안세영은 두 번째 게임 시작이 괜찮았다. 6-3으로 점수를 벌려 초반 흐름을 잡는 듯했다. 이때 천위페이가 리시브를 시도하다가 오른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다. 흔들릴 법도 했는데 노련하게 위기를 극복했다.

반대로 안세영이 부상 투혼을 발휘한 천위페이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집요한 상대 추격에 결국 11-11 동점을 허용하더니 12점 고지를 먼저 허용했다. 부상이 무색하게 공세를 퍼붓는 천위페이에 안세영의 수비력이 뚫리면서 끝내 패했다. 64강부터 8강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모두 2-0으로 이기면서 세계선수권 2연패의 청신호를 켰던 안세영인데 준결승에서 아쉽게 돌아서게 됐다.

▲ 올 시즌 안세영과 맞대결에서 밀렸던 천위페이.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다시 만난 안세영에게 설욕하며 대회 우승 가능성까지 크게 높였다.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지르는 부상에도 안세영의 수비를 뚫어낸 투혼에 박수가 더해졌다.

안세영에게 뼈아픈 경험이 될 패배다. 올해 안세영의 성적은 눈부셨다. 올 초에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전영 오픈과 인도네시아 오픈, 싱가포르 오픈까지 연달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에도 인도 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일본 오픈까지 올해만 총 6번의 국제대회 우승 이력을 새겼다.

다만 너무 무리해선지 근래 페이스는 조금 내려온 모습이다. 지난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 오픈에서 오른쪽 무릎 통증을 이유로 기권했다. 흔히 내리는 결단이 아니었기에 부상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재활 후 이번 세계선수권을 위해 매진했으나 천위페이에게 막히면서 2연패 도전을 마쳤다.

▲ 안세영이 옛 천적이라 할 수 있던 천위페이에게 당했다. 최근 들어 천위페이에게 크게 앞서면서 우열을 뒤집었던 안세영인데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앞두고 4강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당했다. 이번 패배로 천위페이와 맞대결 통산 전적이 13승 14패로 다시 열세에 접어들었다. ⓒ연합뉴스/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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