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배우가 분노하자 미국서 일어난 역대급 상황

'골든글로브 수상' 스티븐 연, 美배우조합상까지
'성난 사람들'로 한국계 미국 남자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받은 스티븐 연. 사진제공=넷플릭스

한국계 미국배우 스티븐 연이 미국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가운데 미국 배우조합상(SAG Awards) 남우주연상도 노린다.

11일 미국배우조합은 제30회를 맞는 올해 배우조합상 시상식의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비프·beef)의 주연 스티븐 연을 지명했다. 그는 '길 위의 연인들' 맷 보머, '파고' 존 햄, '서부의 보안관:배스 리브스' 데이비드 오옐러워 등과 경합한다.

스티븐 연과 나란히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앨리 웡 역시 배우조합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성난사람들

이 외에도 '성난 사람들'은 TV 시리즈 부문 스턴트 앙상블상 후보로도 지명되며 총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배우조합 회원들이 아카데미상 투표인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배우조합상은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바로미터로 여겨지기도 한다.

앞서 '성난 사람들'은 지난 7일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TV 드라마(리미티드 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받았고,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이 각각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배우조합상 다른 부문에서는 지난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던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앙상블상을 비롯해 주연상, 조연상 등 각각 4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의 각종 시상식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한국계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패스트 라이브즈'와 유태오, 그레타 리 등 출연진은 후보로 지명되지 못했다.

이에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올해의 후보들 중에는 몇 가지 주목할 만한 푸대접과 이변이 있었다"며 "'플라워 킬링 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간과됐고, '패스트 라이브즈'의 그레타 리도 마찬가지"라고 꼬짚었다.

제30회 미국 배우조합상 결과는 오는 2월24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