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런’ 반사 수혜 주춤…외국인 다시 韓 증시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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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런(China Run·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의 반사 수혜로 반등했던 국내 증시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코로나 정책 완화, 미국·중국 정상회담 리스크 완화 등이 합쳐지며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체제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집권 리스크를 우려해 중국 증시를 떠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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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정상회담 무난한 마무리에 ‘차이나 런’ 약화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도 영향
‘차이나 런(China Run·글로벌 투자자금의 중국 이탈 현상)’의 반사 수혜로 반등했던 국내 증시가 다시 주춤하고 있다. 중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코로나 정책 완화, 미국·중국 정상회담 리스크 완화 등이 합쳐지며 외국인 투자자가 다시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국내 주식을 약 385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다가 지난달부터 매수 전환했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전환하자, 증시도 힘을 잃으며 고꾸라진 모습이다. 이날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1.56% 하락했다.
해당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삼성SDI(1514억4700만원)이다. 그다음으로 기아(1043억4500만원), NAVER(951억4300만원), LG화학(739억5700만원) 순으로 많이 순매도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체제 출범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기 집권 리스크를 우려해 중국 증시를 떠났었다. 그러나 지난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의 정상회담이 무난하게 끝났고, 최근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다소 완화하자 최근 투자자들의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를 이탈했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자, 중화권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지난달 31일 연중 최저치인 1만4687.02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18일 1만7992.54까지 반등했다. 상해종합주가지수도 2893.48에서 3097.24로 회복했으며, 선전 종합지수도 1만397.04에서 1만1180.43까지 회복됐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차이나 런’ 현상이 약화하며 국내 증시가 조정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이제는 정치 리스크 확대에 따른 자금 유입은 마무리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중국을 대신해서 한국에 유입됐던 자금은 차익실현 대상이 될 수밖에 없고 당분간 코스피지수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가의 탈 중국 행렬이 단기 이례 현상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추세화되고, 이에 따라 국내 증시가 받을 반사 수혜 정도는 기대와는 달리 제한적 수준으로 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 대응이 국내 증시 전반을 겨냥한 대대적·추세적 접근 확대 형태보다는, MSCI Korea Index 내 시가총액 상위 낙폭과대 또는 실적주에 대한 차별적·선별적 관심 제고 여지가 앞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경기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미·중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불거지고 있는 미·중 갈등 긴장감 완화, 소위 데탕트 분위기가 현실화한다면 내년 초부터 중국 경기사이클 반등에 힘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동시에 미·중 긴장 관계 완화는 ‘차이나 런’ 리스크 회피 차원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던 외국인 자금의 흐름을 단기적으로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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