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지 않는 ‘엘동원’”… ‘복덩이’ 에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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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요즘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소속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의 칭찬을 빼놓지 않는다.
에르난데스는 LG가 1-0으로 앞선 6회 초 1사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염 감독이 에르난데스를 칭찬하는 이유는 빼어난 구위도 구위지만, 팀을 위한 헌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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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이닝 삼진 5개 무실점 기록
준PO 5경기 모두 뛰며 맹활약
1984년 故최동원 투구 떠올라
염경엽 감독 “최고의 필승카드”
“지금까지 이런 외국인 선수는 없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요즘 경기 전후 인터뷰에서 소속팀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9)의 칭찬을 빼놓지 않는다. 염 감독은 17일 삼성과의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1-0 승리를 따낸 뒤 “에르난데스는 우리가 이길 수 있는 최고의 카드”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지난 11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를 마친 후에도 “임찬규가 시리즈 MVP를 받았지만, 내 마음속의 MVP는 에르난데스”라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올가을 LG의 ‘필승 불펜 카드’로 맹활약 중이다. 에르난데스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해 2세이브 1홀드를 남겼는데, 7.1이닝 동안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가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출전한 것은 역대 처음.
17일 잠실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3차전은 에르난데스의 진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에르난데스는 LG가 1-0으로 앞선 6회 초 1사에서 선발 임찬규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에 예리하게 꺾이는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삼진을 5개나 곁들였다.
염 감독이 에르난데스를 칭찬하는 이유는 빼어난 구위도 구위지만, 팀을 위한 헌신 때문. 염 감독은 “외국인 선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기운이 됐고,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것에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에르난데스의 가을야구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롯데의 우승을 이끈 고 최동원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에르난데스는 최동원처럼 지칠 법도, 무너질 법도 한데 다 이겨내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올가을 6경기에서 총 177개의 공을 던졌다.
팬들도 매 경기 마운드에서 혼신의 투구를 하는 에르난데스를 ‘엘동원(엘지+최동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나는 우리 팀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4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 LG는 디트릭 엔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4차전에선 에르난데스 등판이 쉽지 않다. 염 감독은 “내일(18일) 4차전이 열리면 에르난데스는 쉰다”고 밝혔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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