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학원비 절약엔 최고”…부자동네 할인쿠폰으로 전락한 지역화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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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구의 경우 지역화폐 발행액이 750억원(1~9월 기준)에 달해 주민들이 얻는 혜택이 적지 않다.
이는 지역화폐가 가장 적게 발행된 영등포구(120억원)의 6배가 넘는 규모다.
과거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21년 1조2522억원의 역대 최대 국비 예산지원이 이뤄지며 23조6000억원이 판매됐던 지역화폐는 이듬해 27조2000억원이 판매되며 정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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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중 78%가 발행
국비 지원 줄자 판매량 급감
포퓰리즘 정책이라는 비판 속
부익부빈익빈 심화 지적도
재정자립도가 높은 강남구의 경우 지역화폐 발행액이 750억원(1~9월 기준)에 달해 주민들이 얻는 혜택이 적지 않다. 이는 지역화폐가 가장 적게 발행된 영등포구(120억원)의 6배가 넘는 규모다.
3일 매일경제가 행정안전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지역화폐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90곳(78.2%)에서 발행됐다. 사실상 전국 단위 경제·복지 정책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과거 문재인 정부 집권 시기인 2021년 1조2522억원의 역대 최대 국비 예산지원이 이뤄지며 23조6000억원이 판매됐던 지역화폐는 이듬해 27조2000억원이 판매되며 정점을 찍었다.
또 재정 여력이 충분한 ‘부자 지자체’의 발행액만 늘어나면서 지역화폐가 오히려 빈익빈 부익부를 심화시킨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에 따라 건전 재정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화폐에 대한 국비 예산지원이 크게 줄었다. 현 정부 재정 운용 기조가 완연해진 지난 해 지역화폐 국비 지원은 3522억원, 올해는 3000억원이었다.
국비 지원이 줄자 지역화폐 판매액도 급감했다. 발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지역화폐 판매액은 약 9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계속된다면 연간 18조원으로 지난 해 보다 13.9%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가 가장 많았던 2022년에 비해서는 33.8% 급감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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