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차량 '수 십대' 알박은 렌터카 업체.. 네티즌 제대로 폭발
최근 아파트 주차장과 관련된 입주민들의 분쟁 사례가 늘고 있다. 공간과 주차 구역이 제한된 만큼 입주민 간의 배려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쉽게 지켜지지 않고 있다. 퇴근 시간마다 벌어지는 주차 전쟁에 자칫 늦으면 자기 아파트에도 주차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여기에 최근 한 렌터카 업체가 대표가 렌터카 수 십대를 아파트 주차장에 무단 주차해 입주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주차 구역 한 곳을 놓고도 분쟁이 벌어지는 판국에 주차 자리 수십 곳을 차지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어느 날 방문 차량 늘어
모두 렌터카로 드러났다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OO렌터카 업체의 렌터카 수 십대가 아파트 내에 불법주차 되어 있다며 해결을 도와달라는 글이 게시되었다. 인천 부평의 한 아파트에는 어느 날부터 방문 차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한다. 알고 보니 해당 차량들은 모두 같은 입주민인 B씨가 대표로 있는 렌터카 업체의 렌터카들이었다.
렌터카 업체는 아파트에서 불과 50m 정도 떨어진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해당 렌터카 업체로 인해 주차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렌터카 업체의 차량이 한, 두대도 아니고 수 십대나 아파트 주차장을 점령할 수 있었던 걸까? 이는 아파트 방문증을 활용한 교묘한 수법을 활용해 가능했다.
관리사무소 속인 방법
방문증 받은 뒤 잠적해
B씨는 방문 차량인 듯 아파트 관리 측을 속여 방문증을 받아 주차한 뒤에는 차량을 이동하지 않고 있다. B씨도 입주민인 만큼 아파트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이를 이용했다는 게 A씨 측 주장이다. 차량에 부착된 방문증은 각각 2023년 3월 27일, 3월 29일, 6월 30일로 들어 온 지 이미 1년이 지났다.
방문증 옆에는 렌터카 업체의 명함이 버젓이 부착되어 있고, 번호판에는 렌터카 차량을 나타내는 ‘호’로 시작되었다. 방문증에 적힌 번호판 기록도 모두 허, 호로 시작해 이런 차량이 한, 두대가 아님이 드러났다. 아파트 주차장을 차지한 렌터카 차량, 해결 방법은 없는 걸까?
입주민들 민원 쏟아져
관리 사무소 측 입장은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 사무소 측으로 민원을 쏟아내고 있다. 한 입주민은 ‘OO 렌터카 업체가 돈(주차비) 아까워서 그러는 걸로 인근 지역 렌터카 업체 사이에서도 유명한 것 같다’, ‘출입차 기록과 차량 리스트를 증거로 업무 방해로 고소하는 건 불가능 하느냐’고 물었다. 관리 사무소 측은 계속 주차 단속을 벌이며, 렌터카 업체게 공문도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렌터카 대표 B씨와 전화로 자제를 요청했지만 협조가 미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렌터카 대표 측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동으로 방문증을 발급받아 출입을 차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엄청난 민폐다’, ‘일정 시간을 초과하면 주차비를 부과하도록 해야 한다’, ‘단순 항의로는 못 고칠 것 같다’, ‘진짜 양심이 없다’, ‘입주민들은 얼마나 화날지’, ‘관리비 폭탄 부과해도 무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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