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ISSUE]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 중 문제 확인 그러나 무효는 불가능…왜? "축협 독립성 존중"

주대은 기자 2024. 10. 2. 15: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또 "사전 인터뷰 질문지,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장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뤄진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감사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됐지만 당장 바뀔 수 있는 건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다. 그러나 선임 무효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감사 중간발표를 진행했다. 최현준 감사관은 "최종 결과는 10월 말 공개 예정이지만 국민적 관심이 크므로 먼저 결과를 발표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크게 화제를 모은 건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문체부 감사에 따르면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감독 후보자 3명의 면접을 진행했다. 또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감독 후보자를 추천했다.

문체부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회 구성원도 아니고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위촉된 바도 없다"라며 "전력강화위원회 임시 회의에서 위원들로부터 감독 추천 권한을 위임받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감독 추천 권한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면접 과정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7월 5일 이임생 이사가 집 앞에 찾아왔다. 날 2~3시간 동안 기다린 이 이사를 뿌리치지 못했다"라며 면접이 이뤄진 과정을 밝힌 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문체부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감독의 만남을 정상적인 면접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이에 "면접 과정이 불공정하고 불투명했다. 7월 5일에 있었던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홍명보 감독 후보자의 대면 면접 과정은 다른 외국인 후보자와 달랐다"라고 판단했다.

또 "사전 인터뷰 질문지, 참관인 없이 단독으로 장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요청하는 등 상식적인 면접 과정으로 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독대한 상황에서 실제 면접이라는 행위 자체가 이뤄진 것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감사를 통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가 확인됐지만 당장 바뀔 수 있는 건 없다. 문체부는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홍명보 감독과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내부적인 절차다"라고 알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공식적인 발표는 나오지 않았으나,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으로 인해 직접적인 조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FIFA는 각국 협회를 향한 정치적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문체부는 "감독 부처로서 문체부가 고발하기는 어렵다. 축구협회의 독립성이 존중받아야 한다. 전문적인 분야다. 축구협회에서 자체적으로 검토해서 국민의 여론, 상식과 공정이라는 관점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가 특정한 방법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규정 위반을 저지른 책임자들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문체부는 "감사 결과 규정을 위반 책임자들에겐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예정이다. 10월 말에 감사 결과를 발표할 때, 지금 진행 중인 감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처분 수위를 정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