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의 부활... 그런데 청담 공실률은 대체 왜? [부동산 큐레이팅]
[Remark] 주거 분야 - 서울 청약시장 불장 기록
이제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한 해 마무리를 앞두고 주거 분야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불장을 형성했습니다. 12월 초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일반공급 물량은 3319가구에 총 51만2794명이 몰리며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무려 153.87대 1로 나타났습니다.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로 증가한 시기는 2021년 163.84대 1 이후 3년 만인데요. 지난해 56.93대 1보다 약 3배 증가한 수치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9.7대 1을 나타내며 부동산R114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이 이렇게 불장을 나타낸 이유는 다름 아닌 강남을 중심으로 한 ‘로또 청약’ 때문인데요. 지난 7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평균 경쟁률 527.3대 1)의 시세 차익이 2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강남을 중심으로 한 ‘로또 청약’이 청약 붐을 일으킨 것입니다. 8월에도 서울 강남구 도곡동 ‘래미안 레벤투스’가 시세보다 5억원가량 낮은 가격에 공급되며 평균 402.9대 1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도 점점 더 오르고 있는데요.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6만원으로 지난해 3215만원에서 무려 45.8%나 상승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도 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1681만원) 대비 13% 뛰었는데요. 앞으로 공급 부족 및 공사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분양가는 점점 더 오를 전망입니다.
[Remark] 상업 분야 - 전반적인 회복세, 그러나 국지적 하락세도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 명동 등 일부 상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국지적으로 양극화를 띠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53%로 2023년 3분기 7.30%보다 0.77%p 감소하며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세부적으로 서울은 3분기 4.94%를 기록해 전년 동기 5.57%보다 공실률이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경기 6.85% → 5.84%도 줄었으나, 인천의 경우 6.07% → 7.34%로 오히려 공실이 증가했습니다. 광역시별로는 같은 기간 대구 8.09% → 7.68%, 광주 9.43% → 7.85%, 대전 9.54% → 7.08%, 울산 7.36% → 6.42% 등 공실률이 감소하며 상권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반면, 부산은 6.35%에서 7.62%로 공실이 늘었습니다.
다만 국지적으로 살펴볼 경우, 한 지역 내에서도 양극화를 나타냈습니다. 서울에서도 명동은 지난해 3분기에서 올해 3분기 19.66% → 2.39%로 무려 17% 넘게 공실률이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청담동은 0.00%에서 17.37%로 솟구치며 침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청담은 비싼 임대료와 명품 브랜드 위주의 임대가 공실률 급등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지방에서도 부산역은 2.35%로 높은 인기를 보였으나, 남포동(19.75%), 부산대 앞(23.37%) 등 선호 지역과 비선호지역 간 국지적으로 큰 격차를 나타냈습니다.
한편, 내년 상업용 부동산은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할 만한데요.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상가 거래량은 2830건으로 전년 동기 7065건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R114는 현재 자영업자 관련 지표가 악화하고 있어 내년 상가 거래시장은 올해와 비교해 침체될 가능성을 전망했습니다.
[Remark] 토지 분야 - 지난해와 비교해 지가상승률 3배 상승
올해 토지시장은 지난해보다 큰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월별 전국 지가변동률은 올해 1~10월 1.77%로 전년 동기 0.52%와 비교해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앞으로 12월까지 통계가 나오려면 2달 정도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추세라면 지난해 상승폭을 크게 넘어서고도 남을 상황입니다.
시도별 지가상승률은 올해 10월까지 서울이 2.47%를 기록해 집값 상승세와 더불어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경기 2.12%, 전국 1.77%, 인천 1.62%, 세종 1.47%, 광주 1.34%, 충북 1.27%, 부산 1.20%, 강원 1.08%, 충남 1.05% 순이었습니다.
지역별로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가 4.73%로 상승폭이 가장 컸고, 경기 성남시 수정구 4.54%, 서울 강남구 4.08%가 상위 3개 지역을 차지했습니다. 용인시 처인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개발 호재로 지난해부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땅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성남시 수정구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다음으로는 대구시 군위군이 대구광역시 편입 및 신공항 개발 등으로 3.97%라는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는데요. 군위군 다음으로는 서울 서초구와 용산구가 각각 3.12%, 2.98%를, 성남시 분당구가 2.72%를, 얼마 전 4조원 규모의 글로벌 테마파크 호재가 터진 경기도 화성시가 2.70%의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Remark] 숙박 분야 - 40대 고소득자 여행 경험률 ↑, 호텔 선호도 높아
숙박시장은 올 한 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월간 국내·해외 여행 동향 보고’에 따르면,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지난해 10월 71.6% 이후 하락하다가 올해 2월(63.3%)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10월에는 69.4%를 기록했습니다. 인구 특성별로는 40대(74.0%), 유아나 초등기 자녀를 둔 가구(78.2%), 월 소득 700만원 이상(76.6%)에서 여행 경험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월 숙박여행 지역 점유율은 경상권이 27.1%로 가장 높았는데요. 다음으로 강원도 22.3%, 수도권 16.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라권은 14.5%, 충청권은 12.6%였으며, 제주도는 6.7%로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1인당 총경비는 5월(22만2000원)부터 계속 상승해 10월에는 24만10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숙박장소로는 여전히 호텔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습니다. 10월 숙박 점유율은 호텔이 30.3%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펜션 18.7%, 가족/친구 집이 14.3%, 모텔/여관이 11.0%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호텔은 숙박 점유율이 올해 6월 27.4% 이후 4개월 연속 증가했는데요. 향후 숙박 예정 장소 조사에서도 펜션(18.6%), 가족/친구 집(12.6%)보다 높은 27.2%를 기록해 타 숙박장소 대비 호텔 선호도가 계속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주거, 상업, 토지, 숙박시장에 이르기까지 12월 주목해야 할 다양한 부동산 소식을 정리해 봤습니다. 2024년은 부동산시장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연이어 터진 한 해였습니다. 주거시장에서는 서울 청약시장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를 나타냈고, 상업용 부동산은 지역별로 극명한 양극화를 드러냈습니다. 그 사이 토지시장은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감이 지가상승률로 이어졌으며, 숙박시장은 여행 수요 증가에 힘입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내년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이루는 가운데 금리 변화나 정책, 규제 등의 변수가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KT에스테이트는 2025년에도 시장의 주요 동향과 알짜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며 여러분께 도움이 되는 큐레이션을 제공하겠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구독자 여러분 모두 성공적인 투자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