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나 한 번쯤은 마음속에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을 떠올린다. 요즘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이 있다. 낯설지만, 그래서 더 궁금해지는 땅. 중앙아시아다.
지금, 그동안 막연히 멀게만 느껴졌던 중앙아시아가 여행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거창한 말 같지만, 실제로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직항 노선을 개설하고 있고, 각국의 매력을 담은 다양한 여행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물가도 착하고 비자도 필요 없다.
가깝고도 낯선 세계, ‘스탄’이라는 이름의 매력

중앙아시아라고 하면 대부분 생소하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이 세 나라는 실크로드의 역사, 천혜의 자연,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 여행 업계는 이 세 나라를 묶은 3국 일주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동선이 연결된 국가들을 한 번에 경험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여행의 밀도가 높고, 무엇보다 다채롭다.
인기 여행사들은 벌써 움직였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스탄 3국 완전 일주’라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시작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마무리하는 코스는 합리적인 이동 동선 덕분에 장거리 이동의 피로를 최소화했다.
게다가 쇼핑, 옵션 투어 없이 순수하게 여정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이 더해져 여행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노랑풍선은 ‘고대도시 대자연 중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실크로드의 고도들과 대자연의 풍경을 동시에 담은 일정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각국의 역사와 자연을 골고루 체험할 수 있어, 탐험형 여행자들에게 제격이다.
진짜 변화는 하늘길에서 시작됐다

중앙아시아가 이토록 가까워진 데에는 항공 노선의 변화가 큰 역할을 했다. 이전에는 경유를 거쳐야 했던 타슈켄트, 알마티, 비슈케크 등이 이제는 7~8시간 내 직항으로 도착 가능한 거리가 됐다.
티웨이항공은 인천-타슈켄트 노선을 취항했고, 이스타항공은 국내 저가 항공사 최초로 인천-알마티 직항을 개설했다. 부산발 타슈켄트 노선까지 예고되고 있어, 지방 거주자들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처럼 늘어난 항공사 선택지는 항공권 가격 안정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현재 왕복 평균 80만~130만 원 선으로, 유럽이나 미주에 비해 훨씬 가벼운 가격이다.
물가도 착하고, 비자도 필요 없다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현실적인 기준은 비용이다. 그런 면에서 중앙아시아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
숙소, 교통, 식비 등 모든 항목에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무비자 30일 체류가 가능해, 자유로운 일정 구성이 가능하다. 다만, 여권 유효기간은 반드시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는 점은 체크하자.
언제 떠나야 가장 좋을까?

중앙아시아의 여행 시기는 4월에서 6월이 가장 쾌적하다. 7~8월에도 여행은 가능하지만, 더운 날씨를 고려해 이식쿨 호수나 고산지대 등 시원한 지역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2030세대 사이에서 특히 인기를 끌고 있는 ‘밍글링 투어 카자흐스탄 5일’ 상품은 빠르게 매진되며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SNS 인증샷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장소와 풍경, 그리고 일반적이지 않은 이국적 여행지라는 점이 큰 매력 포인트다.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

‘여행지’라는 말이 의미 있게 다가올 때가 있다. 중앙아시아는 바로 그런 타이밍에 있는 곳이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리면 수많은 보석 같은 풍경이 숨어 있는 땅.
이제는 더 이상 낯설지도, 멀지도 않은 곳. 직항 노선, 다양한 여행 상품, 합리적인 비용, 그리고 비자 없이 누릴 수 있는 자유. 당신의 여권에 아직 찍히지 않은 스탬프, 이 여름이 가기 전에 ‘스탄 3국’에서 찍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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