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한국 맞나요? 거실에 벽난로를 놓은 마포 아파트 인테리어

초록색, 주황색, 회색... 회화 작가가 사는 '째즈홈'에서 컬러의 향연이 펼쳐진다.
Q. 자기 소개해달라.

회화 작가이자 복합 문화 공간, 콜로라도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지혜 킴이다.

Q. 집을 ‘째즈홈’ 이라 부른다. 무슨 뜻일까?

어린 시절, 주변에서 나를 부르던 애칭이 ‘째’였다. 나의 이름인 지혜를 빨리 발음한 별명이다. 그 이후 나만의 색이 묻어나는 콘텐츠를 ‘째즈홈’, ‘째즈스튜디오’, ‘째즈라이프’ 등으로 명명했다. 또한 나와 남편이 재즈를 좋아하기에 리듬감 있는 집을 만들고 싶어서 ‘째즈홈’이라 이름 붙였다.

Q. 거실의 콘셉트를 소개해달라.

소파월에 소파를 두지 않고, TV 월에 TV를 두지 않음으로써 과감한 시도를 한 공간이다. 일반적인 가정 집의 모습을 벗어나고자 한 결과물이다.

Q. 거실에 다양한 형태의 가구가 많다. 각각의 아이템을 소개한다면?

첫 번째는 마지스 퍼피 체어다. 이 의자를 구매할 당시에는 임신 중이었는데, 아기를 낳게 된다면 이 체어에 올라타서 간식도 먹고 강아지 상상도 하며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지금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어 굉장히 뿌듯하다.

그 옆은 무스타슈의 볼드 체어와 마지스의 로킹 체어, 비트라의 오브제 트레이다. 평소 조형미가 돋보이는 아이템을 좋아해서 이 가구들 또한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두드러진다. 형태를 통해 공간에 재미를 더하는 인테리어를 즐긴다.

Q. 일반적이지 않은 가정집의 연장선일까? 집에 벽난로가 있다.

우리 집 거실의 한쪽 벽에는 벽난로를 놓았다. 사실 벽난로의 역할보다는 오브제를 올려두는 장식장으로 주로 쓰인다.

Q. 오브제 중 직접 컬러링 한 작품도 있다고 하던데?

맞다. 볼타 모빌과 함께 어우러지는 비너스 상도 집의 전체적인 채도를 맞추기 위해 파란색으로 색칠한 작품이다. 원하는 소품을 찾기 힘들다면, 이처럼 집의 분위기에 맞도록 소품에 컬러링을 하는 것도 유용한 인테리어 방법이다.

Q. 평소 인테리어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얻는지?

매거진, 포스터, LP 등 지류에서 많이 얻는다. 벽난로 안은 내 영감의 원천들로 꾸민 셈이다.

Q. 과감한 컬러의 소파가 눈에 띈다. 구매할 당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아무도 과감한 노란 색상의 소파를 구매하지 않더라. 그래서 이 패브릭을 주문하고 제작하는 데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너무 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큰 덩치의 가구가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공간과 잘 어우러져서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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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홍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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