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우승 몇 번 해봤어?" 저지 망신도 이런 망신이…WBC 발언 후폭풍, 지터도 반박했다
![[사진] WBC 미국 대표팀 애런 저지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poctan/20260320062145470nmvi.jpg)
[OSEN=이상학 객원기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에겐 씁쓸함만 남은 대회였다. 미국 야구대표팀 주장으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무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결승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해 큰 경기에 약한 이미지가 굳어졌다.
뜻하지 않게 논란이 된 발언도 있었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저지는 “내가 뛰었던 월드시리즈와 비교하면 지난 멕시코전도 그렇고 WBC 관중 분위기가 더 크다.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고, 좋아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 팬들의 열정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WBC 분위기가 월드시리즈보다 더 뜨겁다고 말했다.
저지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이 WBC의 위상을 높여주는 코멘트를 남겼다. 우승팀 베네수엘라 외야수 아쿠냐 로날드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결승전 진출 후 “오늘 경기를 내 커리어 1위로 꼽겠다. 애틀랜타를 사랑하지만 그 전에 베네수엘라에서 태어났다”며 나라를 대표해 뛰는 WBC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외야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도 “월드시리즈보다 WBC 우승이 더 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주장인 저지의 발언은 파장을 낳았다. 양키스 전담 방송사 ‘YES’ 캐스터로 유명한 마이클 케이는 자신의 라디오 방송에서 “WBC는 야구의 글로벌 영향력을 키우는 정말 훌륭한 대회이지만 저지의 발언은 당혹스럽다”며 월드시리즈보다 더 크게 느끼는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사진] 데릭 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poctan/20260320062145696ndkf.jpg)
양키스에서 무려 5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며 마지막 전성기를 이끈 데릭 지터(51)도 저지 발언에 반박했다. 지난 18일 미국-베네수엘라 결승전을 앞두고 ‘폭스스포츠’ 중계 방송에서 지터는 “WBC가 월드시리즈보다 더 크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월드시리즈에 뛰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저지의 발언에 대한 반박처럼 들렸다. 우승 제조기였던 지터와 달리 저지는 무관의 제왕이다. 지난 2024년 월드시리즈에 딱 한 번 나가는 데 그쳤고, 그마저 LA 다저스에 막혀 준우승으로 끝났다. 가을야구에 유독 약한데 이번 WBC에서도 8강부터 토너먼트 3경기 11타수 2안타 5삼진으로 부진했다.
저지와 같은 양키스의 캡틴이었지만 우승 반지를 다섯 손가락에 모두 긴 지터는 “사람들은 항상 무엇이 더 큰지 비교하려고 한다. 하지만 WBC와 월드시리즈는 완전히 다르다. 은퇴할 때 사람들이 ‘우승을 몇 번 했어?’라고 묻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162경기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거쳐 월드시리즈에 나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며 장기 레이스를 뚫고 올라와야 하는 월드시리즈의 가치를 더 높게 봤다.
![[사진] 2006년 WBC 미국 대표팀 시절 데릭 지터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poctan/20260320062147017dqad.jpg)
지난 2006년, 2009년 WBC 1~2회 대회 때 미국 대표로 참가했던 지터는 “WBC의 가치를 깎아내리려는 건 아니다. 나도 WBC에 몇 번 참가했는데 가슴에 USA를 새기고 뛰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다. 지난 20년간 이 대회가 성장해온 모습이 인상적이다. WBC는 팬들을 하나로 뭉치게 한다. 미국 대표로 뛸 때 보스턴 팬들이 내게 ‘양키스를 싫어하지만 2주 동안 즐겁게 당신을 응원할게’라고 말했던 게 기억난다”며 WBC가 갖는 특별함도 인정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주최하는 WBC는 2006년 첫 대회 때 총 관중이 74만451명(39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 161만9839명(47경기) 동원하며 직전 대회인 2023년(130만6414명)보다 2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미국-도미니카공화국 준결승전은 무려 737만명이 시청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2013년 3회 대회 때부터 야구에 진심인 중남미 국가 선수들이 남다른 애국심과 특유의 에너지로 대회 분위기를 한껏 띄웠고, 미국도 베스트 전력을 갖춰 나오며 세계 최고의 야구 축제로 자리잡았다. 이번 대회에서 이탈리아가 깜짝 4강 돌풍을 일으키며 유럽에서도 야구 붐이 일어날 계기를 마련했다. /waw@osen.co.kr
![[사진] 2026 WBC 우승팀 베네수엘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0/poctan/20260320062148301ezls.jpg)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나래 논란 알았지만"…'운명전쟁49' 지선도령, 입 꾹 다문 이유 ('점집 용군TV')[종합]
- 한화, WBC 기적의 8강 이끈 지도자 품다…강인권 QC 코치 전격 영입 “현장 요청 있었다” [공식발
- 이장우, 대금 미납도 DM 읽씹도 아니었다…맞고 틀린 것 [종합]
- “이혼 후 무속인 됐다” 박재현 前아내, 충격 근황 공개 ('X의 사생') [Oh!쎈 예고]
- "시차 적응이 문제였다" 그럼 한국전은 왜? 일본 대참사, 원조 괴물 투수의 한탄…진짜 중요한 건
- 美외신들도 비난+야유..케데헌, '아카데미2관왕' 인종차별논란→李 대통령 찬사 [핫피플]
- [공식] ‘성추행 부인’ 한지상, 6년만 녹음본 까고 악플 법적대응..“선처·합의 無” [종합]
- "수치스러워" 미국 기자도 격분한 미국 승리, 오심도 야구 일부라니…도미니카共 '패자의 품격'
- '국가대표 은퇴' 류현진, 후배들 향한 조언 "나도 구속 빠르지 않아. 국제대회서 통할 수 있도록
- '전신 타투' 지운 나나, 속옷 없이 재킷만..."방송사고!" 철렁 ('전참시')[Oh!쎈 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