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닷컴이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을 떼어내 신세계몰(가칭)을 별도 법인으로 신설한다. 2019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합쳐 온라인 통합법인을 출범시킨 지 7년 만이다.
27일 SSG닷컴은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의 인적분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은 SSG닷컴, 신설법인은 신세계몰(가칭)이 된다.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을 승인한 뒤 12월 1일을 분할기일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존속 SSG닷컴은 그로서리 중심의 온라인 장보기와 기존 커머스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신세계몰(가칭)은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을 중심으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확대해 프리미엄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하나의 법인에서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업을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각 사업에 맞는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사업별 전문성을 높이고 시장 변화에 보다 빠르게 대응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접점은 유지한다. 분할 이후에도 SSG닷컴 앱에서 신세계몰과 연동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신세계몰 역시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는 동시에 SSG닷컴 등 다양한 채널과 연결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온라인 사업 통합의 상징으로 출발한 회사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이마트와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을 각각 물적분할해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만든 뒤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2019년 3월 SSG닷컴을 출범시켰다. 이마트의 그로서리 경쟁력과 신세계백화점의 패션·뷰티 상품력을 하나의 플랫폼에 묶어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이 때문에 SSG닷컴은 최근 신세계그룹 계열분리 과정에서도 핵심 연결고리로 꼽혀왔다. 그룹은 2024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분리를 공식화했지만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해 양측이 함께 얽힌 대표 계열사로 남아 있었다.
분할 직전 외부 투자자 지분도 모두 정리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 6월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SSG닷컴 지분 30%를 총 1조2711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따라 SSG닷컴 지분은 이마트 65.11%, 신세계 34.89%로 재편됐다. 외부 주주를 정리한 바로 다음 날 인적분할을 결정하면서 향후 계열분리를 위한 후속 지분 정리의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할 이후에도 고객 접점과 필요한 사업 연계를 이어가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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